영화 ‘오디세이’의 흥행 열기가 극장가를 넘어 출판과 전시, 뉴미디어 등 문화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영화의 원작인 ‘오디세이아’는 물론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관심까지 덩달아 높아지면서 스크린에서 시작된 열풍이 새로운 문화 소비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오디세이’ 흥행 열풍은 출판계로도 이어지며 강력한 스크린셀러 현상을 이끌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7월 ‘오디세이’와 ‘오디세이아’ 등 작품 관련 명칭이 포함된 도서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약 600% 증가했다.
지난 18일 기준 8월 둘째 주 교보문고와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원작 관련 도서가 나란히 2위에 올랐다. 특정 판본에 국한되지 않고 어린이·청소년판부터 다양한 번역본과 전자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에서도 영화 개봉 이후 ‘오디세이’의 일평균 검색량이 개봉 전 대비 3.3배, ‘그리스 로마 신화’는 3.6배 증가했다.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파과’ 등과 같이 최근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화된 작품들과 비교해서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전시계 역시 ‘오디세이 붐’에 화답하고 있다. 지난 11일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서 개막한 특별 전시 ‘그리스, 바다가 빚은 위대한 문명’은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비롯해 고대 그리스의 6천 년 역사를 심도 있게 조명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오디세이아’의 저자 호메로스의 두상과 극 중 주요 인물인 아가멤논 관련 전시물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디세이’ 신드롬은 온라인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SBS 예능 유튜브 채널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애니메이션 ‘올림포스 가디언’을 리마스터링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 중이다. 해당 방송은 약 600~800명 이상의 시청자 수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영화를 통해 고대 그리스의 장대한 세계관을 접한 관객의 관심이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 콘텐츠로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오디세이’가 불러온 관심이 영화 관람에 그치지 않고 원작 독서와 전시 관람, 관련 콘텐츠 시청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대 그리스라는 낯설 수 있는 소재가 영화라는 대중적인 창구를 통해 다시 소비되면서 하나의 콘텐츠가 다른 문화 영역으로 관심을 확장시키는 선순환을 증명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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