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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대통령’다운 지적과 공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목소리…지도자 자격증 허들, 시행령 개정 예정

입력 : 2026-08-19 19:04:15 수정 : 2026-08-19 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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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페어(공평)하게.”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19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경청회에 공동위원장으로 참석해 한국 축구와 체육의 발전을 위해 큰 목소리를 냈다. 혁신위 위원들과 선수, 학부모, 지도자, 팬, 대회 및 리그 관계자들까지 약 80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면서도 망설임 없이 의견을 개진했다.

 

현장에선 ▲혹서기·혹한기 우려 ▲운동장 부족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필요 ▲경기서 고학년에 치중될 수밖에 여건 ▲경기 수 증대 ▲여자축구 유소년 환경 ▲전문스포츠지도자 자격증 ▲폭넓은 지도자 연수 기회 ▲판정 ▲체육 특기자 입시 구조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공부하는 학생선수’ 제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교육부는 2009년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명목으로 다양한 제도를 손봤다. 학기 중 각종 대회 금지 및 주말리그 전환을 추진했다. 김순호 서울 경신고 감독은 “이 부분은 분명히 손봐야 할 때”라며 “운동하는 일반 학생은 거의 없다. 일반 학생들은 체육 시간에도 공부를 한다. 지금 운동하는 친구들이 반대로 역으로 차별받고 있는 거라 생각된다. 이 큰 물줄기를 바꿔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당시 스포츠 혁신위라고 꾸려진 분들과 굉장히 싸움을 많이 했다. 현재까지도 그렇고, 엘리트 비판론자들과 굉장히 많은 설전을 주고받고 있다. 내가 강조하는 건 공평”이라며 “일반 학생은 63일까지 결석 인정이 되는데, 선수들은 경기 나간다고 하면 사인을 안 해준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어 “최저학력제, 수업 결석 인정 일수, 합숙소 등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전체 종목의 5000여 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80%가 폐지해야 하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장에 계신 분들이 강하게 목소리를 내주셔야 한다”며 “선수에게 ‘미래에 뭐가 될 거야’라고 물어보면 박지성, 이영표 선배님들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 아이들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문체부와 교육부가 협의를 잘해주셨으면 좋겠다. 엘리트 선수는 문체부에서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그런 법을 제정해서 해결됐으면 좋겠다. 내 임기 동안에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 유소년 지도자 감독은 “내년부터 실행되는 국가 스포츠 지도자 자격 제도의 취지는 공감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실력 있는 베테랑 지도자들의 이탈률이 높아진다. 경력이나 다른 축구 자격증으로 전문성을 인정해 일부를 면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난이도가 높은데 시험 기회는 1년에 한 번뿐”이라고 지적했다.

 

유 회장은 “현장에 있는 지도자들은 무슨 일만 있으면 교육이 하나씩 늘어난다. 실익을 따져봤을 때 그렇지 않은 교육도 많다. 예술 문화 쪽에서 지도자를 위해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는 경우는 못봤다”며 “체육은 지도자 자격증이 필요하다. 현장을 가면 지도자들이 보수가 적은데 고생하고, 학부형들이 십시일반 보조하고, 또 그 과정에서 불법 찬조로 법에 저촉되고. 어려운 점이 워낙 많다”고 설명했다.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동석한 최휘영 문화체육부장관은 “이 부분은 시행령 개정할 것”이라며 “구술 또는 윤리 교육으로 대체가 되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유 회장의 카리스마도 돋보였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축구협회의 전체 예산, 유소년 예산, 국가 보조금 액수에 대한 내용이었다. 축구협회 경영본부장은 “전체 예산 올해 1600억원 정도, 유소년 예산은 300~500억원. 국가보조금은 50억원”이라고 답했다.

 

직접 보고 들은 것들이 많다. 유 회장은 “나의 자녀들도 축구를 하고 있다. 이해관계자라서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서 말을 아꼈다. 유소년 현장을 많이 가봤다. 여름에 땡볕에서 고생한 아이들도, 지도자들도 봤다”며 “현재 1600억원 정도의 예산에서 300~500억원 정도를 투자한다면, 조금 더 투자해주셔야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일본, 중국에 비해 숫자가 많았던 적이 없다. 그래도 우리 때는 많이 이겼다. 숫자도 중요하지만 밀도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주신 의견들을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장관님과 잘 논의해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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