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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 확산…‘옥문아’ 출연분 다시보기 중단

입력 : 2026-08-11 16:20:22 수정 : 2026-08-11 19: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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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2TV ‘옥문아’
사진 = KBS 2TV ‘옥문아’ 

배우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확산하면서 하영이 출연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11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는 방송사 요청에 따라 ‘옥탑방의 문제아들’ 323회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알렸다. 해당 회차는 하영이 출연한 지난 7일 방송분이다. 유튜브와 네이버 TV 등에 공개됐던 관련 클립 영상도 비공개 처리됐다.

 

구체적인 서비스 중단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해당 방송에서 하영이 자신의 가족을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한 이후 증조부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당시 행적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확산한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에서 하영은 증조할아버지부터 할아버지, 아버지, 언니까지 의사로 이어진 집안이라고 소개하며 “증조할아버지께서 양의학을 일본에서 배워오시고 한국에서 개원하신 첫 의사셨다고 들었다. 고종 황제를 진료하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영이 방송에서 증조부의 이름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방송 이후 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에 의사로 활동했던 안상호로 알려지면서 관련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안상호는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확인되면서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대정친목회는 1916년 서울에서 조직된 친일 단체로, 일제의 ‘일선융화(일본과 조선을 하나로 융합)’ 정책에 앞장선 것으로 기록돼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안상호가 증조부인 것은 맞다. 하지만 제기되고 있는 논란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해당 기록의 존재를 확인한 소속사는 이날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소속사는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다”며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영은 2019년 KBS 2TV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했다. 이후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월간남친’, ‘참교육’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는 배우 정해인과 함께 주연을 맡았으며, 내년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재훈 온라인 기자 jhh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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