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인 막판 준비에 들어간 수험생들은 공부만큼 컨디션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할 시기다. 특히 시험에 대한 불안과 압박감이 커지면서 소화불량이나 복통, 설사·변비 등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 수 있다.
남동우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는 “평소에는 이상이 없다가 시험 기간에 유독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반복한다면 스트레스에 의한 ‘뇌-장 축’ 자극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위장관 운동과 소화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위·장관으로 가는 혈류와 소화액 분비가 줄고 장이 예민해지면서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 갑작스러운 복통, 설사와 변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 역시 심리적인 긴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남 교수는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가 이어지면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거나 장에 가스가 차는 복부팽만감, 과민성 대장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수험 기간에는 규칙적인 식사와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오전 시간대 장운동을 고려해 양이 많지 않더라도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좋다.
반면 스트레스를 풀겠다며 맵고 짠 음식이나 차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개인에 따라 우유·요거트·치즈 등 유제품도 장을 자극해 복통이나 배변 변화를 유발할 수 있어 평소 먹었을 때 불편함이 있었다면 시험을 앞두고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자세도 살펴야 한다. 발바닥이 바닥에 완전히 닿도록 의자 높이를 조절하고 고관절과 무릎이 약 90도를 이루도록 앉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긴장으로 갑자기 체하거나 속이 불편할 때는 혈자리 지압을 활용할 수 있다. 엄지와 검지 사이의 합곡혈, 무릎 아래 정강이 부근의 족삼리혈, 손목 안쪽의 내관혈 등을 지압하면 소화기 불편감이나 메스꺼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소화불량이나 복통, 설사·변비가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참기보다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남 교수는 “초조함이 심해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전문 의료진의 진단을 통해 치료받는 것이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평소보다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복통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