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라운드를 할 때마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불편들이 사라질까. 카트·캐디 이용 강제부터 캐디피 현금 결제, 외부 음식물 반입 제한, 과도한 식음료 가격, 예약 취소 위약금까지. 이른바 ‘골프장 4대 갑질’ 개선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서울 송파갑)이 2년 넘게 추진해 온 대중형 골프장 제도 개혁이 마침내 결실을 앞두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약관 개정을 통한 캐디피 카드결제가 조만간 현장에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도 체육시설법 개정에 적극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연내 제도 개선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박 의원은 10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만나 대중형 골프장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차관은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체육시설법 개정안에 대해 “100% 공감한다”며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특히 캐디피 결제수단 다양화가 가장 먼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전망이다. 그동안 현금 결제가 일반적이었던 캐디피는 신용카드, 계좌이체, 간편결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공정위 표준약관 개정이 진행되고 있다. 박 의원은 “표준약관 개정이 완료되면 현장에서 곧바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현 차관도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나타냈다. 김 차관은 “박정훈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체육시설법 개정안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대중형 골프장 제도 도입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던 만큼 이번 기회에 진정한 의미의 대중형 골프장으로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혁의 핵심은 이른바 ‘골프장 4대 갑질’ 개선이다. 대중형 골프장은 각종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도 카트·캐디 이용 강제, 캐디피 현금 결제 요구, 외부 음식물 반입 제한과 과도한 식음료 가격, 불합리한 예약 취소 위약금 등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받아왔다.
박 의원은 이러한 관행이 국내 골프 비용 상승과 소비자 이탈로 이어졌다고 보고, 토론회 개최와 공정위 표준약관 개정 요청, 체육시설법 개정안 대표 발의 등을 통해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궁극적으로는 해외 골프장으로 발길을 돌리던 국내 골퍼들을 다시 국내 시장으로 유인해 침체된 골프 산업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박 의원은 “이번 제도 개선은 단순히 이용자 부담을 낮추는 차원을 넘어 소비자와 사업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며 “공정위 표준약관 개정을 통한 캐디피 결제 다양화를 시작으로 연내 체육시설법 개정안 통과와 4대 갑질 근절을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골프업계에서는 캐디피 카드결제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소비자 편의성과 결제 투명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체육시설법 개정까지 이뤄질 경우 대중형 골프장 제도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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