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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부인’ 역사왜곡 재발 막는다…K-콘텐츠 고증 강화 법안 발의

입력 : 2026-08-09 09:18:30 수정 : 2026-08-09 09: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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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의 세계적 확산과 함께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역사·문화 왜곡을 예방하기 위한 법 개정이 추진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K-콘텐츠 속 역사·문화 고증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문화산업진흥 기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K-드라마와 영화, 게임 등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역사적 사실이나 문화적 고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반복되면서 국가 이미지와 문화 신뢰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아이유·변우석 주연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MBC)은  제후국 군주의 상징인 구류면류관과 산호 '천세'를 연출해 중국의 동북공정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결국 제작진과 주연배우는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영상 콘텐츠의 자막 번역이나 전통 복식 등에서 역사·문화적 오류가 발생할 경우 글로벌 OTT를 통해 해당 정보가 전 세계 시청자에게 빠르게 전달될 수 있는 만큼, 사후 대응보다 제작 단계에서부터 오류를 예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정안의 핵심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주요 사업인 ‘국내외 콘텐츠 자료의 수집·보존·활용’의 세부 사업에 역사·문화 고증과 번역 등에 대한 지원을 추가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역사왜곡 및 문화고증 등에 대한 역사자문 지원 ▲통역·번역 및 감수 지원 등을 새롭게 포함하도록 했다.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전문가의 자문과 감수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역사·문화 관련 오류를 사전에 줄이겠다는 취지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측은 이번 개정안이 반크 소속 청년연구원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글로벌 OTT 내 한국 역사왜곡 문제에 대한 정책 제안이 실제 입법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글로벌 OTT와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가 곧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창구가 된다”며 “콘텐츠 제작 단계부터 체계적인 점검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불필요한 논란을 사전에 예방하고 K-콘텐츠의 국제적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K-콘텐츠의 경쟁력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정확하게 담아 세계에 전달하는 데 있다”며 “작은 역사 오류 하나도 국가 이미지와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제작 초기부터 역사 자문과 문화 고증, 번역·감수까지 아우르는 예방 중심의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크를 비롯한 민간 전문가의 현장 경험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우리 문화주권을 지키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국회, 콘텐츠업계, 민간 전문가가 함께하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K-콘텐츠의 역사왜곡을 예방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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