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의 신성 퀼런 살킬드(호주)가 베테랑 마테우슈 감롯(폴란드)을 상대로 라이트급 톱10 진입을 노린다.
12연승을 질주 중인 라이트급 랭킹 살킬드(12승1패)는 오는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감롯 vs 살킬드’ 메인이벤트에서 8위 감롯(26승4패1무효)과 맞붙는다. 살킬드가 UFC에서 메인 이벤트를 장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상승세가 가파르다. 데뷔전 패배 이후 5년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았을 정도다. 2023년 호주 단체 이터널MMA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이듬해 9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했다. 이후 5연승을 내달렸고, 네 차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았다. 통산 12승 가운데 9승을 피니시로 장식했을 만큼 결정력도 돋보인다.
이번 상대는 살킬드가 직접 원했다. 단숨에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할 시험대이기도 하다. 그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상대라는 점이 오히려 그를 원하는 이유”라며 “쉬운 상대를 골라 체급 정상으로 올라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옥타곤 위 마주할 상대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 감롯은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랭킹 2위 아르만 사루키안을 꺾은 경험이 있고, 10살 때부터 레슬링을 수련한 정상급 그래플러다.
아부다비 컴뱃클럽(ADCC) 유럽 챔피언을 거쳐 2011년 종합격투기(MMA)에 뛰어들었고, 폴란드 단체 KSW에서는 페더급과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냈다. 2020년 UFC에 진출한 뒤에는 9승4패를 기록 중이다.
감롯은 자신보다 랭킹이 네 계단 낮은 살킬드의 도전을 피하지 않았다. 그는 “보통 선수들은 랭킹을 높이기 위해 내 자리를 노린다.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있고, 기꺼이 케이지에서 맞서겠다”며 “이미 두 명의 비랭커를 상대로 내 수준과 실력 차이를 보여준 적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예의 위험성도 인정했다. 감롯은 “살킬드는 키가 크고 젊으며 힘이 강하다. 강력한 킥과 좋은 복싱을 갖췄고 레슬링도 많이 활용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거나 그라운드에서 싸우려 한다면 환영한다”며 “승리의 열쇠는 체력과 강한 정신력이다. 나는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기세를 끌어올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장기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살킬드가 그리고 있는 승리 공식은 분명하다. 감롯의 주무기인 테이크다운을 차단한 뒤 타격으로 압박하는 ‘스프롤 앤 브롤’이다. 그는 “테이크다운을 막은 뒤 강하게 때리면서 계속 압박해야 한다. 쉽게 넘어가거나 감롯이 편안하게 그래플링하도록 놔둬선 안 된다”며 “내 강점은 MMA의 모든 영역을 두루 활용하고 자연스럽게 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를 피니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거침없이 치고 올라온 12연승의 신성과 수많은 강자를 상대해온 베테랑 그래플러의 맞대결이다. 살킬드가 과감했던 자신의 선택을 톱10 진입이라는 결과로 수놓을지, 감롯이 이를 가로막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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