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 김휘집(NC)의 장타 본능이 깨어났다. 불의의 부상을 완벽히 털어냈다. 핵심은 스윙 매커니즘이다. 상체 중심의 강력한 어퍼 스윙으로 연일 장타를 생산한다. 그의 화력이 NC 타선 공격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김휘집은 올 시즌 타율 0.242(128타수 31안타), 8홈런 30타점 2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60을 기록 중이다. 특히 7월의 기세가 매서웠다. 김휘집은 7월 한 달 동안에만 홈런 7방을 몰아쳤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힐리어드(9개), 김도영(8개)에 이은 3위 기록이다.
2026시즌 시작은 다소 불운했다. 김휘집은 4월16일 창원 KT전서 상대 투수 맷 사우어의 투구에 손목을 맞아 골절상을 입었다. 부상 전까지 16경기에서 타율 0.288(52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11타점으로 팀 내 타점 공동 1위를 달리던 중이었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던 만큼 아쉬움은 배가됐다.
재활을 견뎌낸 그는 6월24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복귀 후 25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0.211(76타수 16안타)로 떨어졌다. 하지만 장타력이 폭발했다. 16개의 안타 중 무려 8개가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었다. 타점도 19개를 쓸어 담았다. 이 기간 OPS는 0.956에 달한다. 팀 내에서 박민우(0.969)에 이은 2위다.
야구 인생 전반에 걸친 시련을 이겨낸 결실이기도 하다. 신일고 재학 시절 1학년 때부터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능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19년 부상을 당해 유급되는 아픔을 겪었다. 시련을 딛고 돌아온 2020년에는 3할 타율을 지켜냈고,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입문했다.
프로 무대 적응은 단계적으로 이뤄졌다. 2021년 타율 0.129(70타수 9안타)에 그쳤으나, 2022년 타율 0.222(333타수 74안타), 2023년 타율 0.249(369타수 92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 내야수로 성장했다. 다만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세 시즌 동안 RAA(평균 대비 수비 득점 기여)가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할 정도로 처참했다.
결국 키움은 2024년 5월 김휘집을 NC로 보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조건의 트레이드였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휘집은 2024시즌 타율 0.258(488타수 126안타) 16홈런 73타점 78득점을 올렸다. NC 이적 후 수비 영역도 넓혔다. 1루수를 겸하기 시작했다.
2025시즌에는 타율 0.249(429타수 107안타)로 타격 페이스를 유지했다. 수비는 3루수로 고정 출전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올 시즌 김휘집은 안정적인 3루수로 성장했다. 타격으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두 달 가까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음에도 팀 내 홈런 공동 4위(8개)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개인 최다 홈런 기록(17개) 경신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