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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그랑 콜레오스, 위대한 갑옷에 둘러쌓인 안정감에 반하다

입력 : 2026-07-30 08:00:00 수정 : 2026-07-29 18: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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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 전면부. 한준호 기자
그랑 콜레오스 전면부. 한준호 기자

르노의 준대형 스포츠실용차(SUV)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을 타고 폭염을 피해 남해로 향했다. 시원한 바다로 향하는 길에 온 가족을 푸근하게 안아주듯 태우고 가는 이 차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남해와 통영 일대는 대전까지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통영대전고속도로로 갈아타는 경로를 통해 갈 수 있다. 대전까지는 휴가철이라 그런지 평일에도 꽤 막혔다. 그러다 대전을 벗어나자 고속도로다운 주행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랑 콜레오스는 비슷한 차급의 르노 필랑트와 비교하면 훨씬 더 안정적인 느낌을 줬다. 에어컨도 골고루 나와서 온도를 과도하게 낮추거나 바람을 세게 할 필요가 없었다. 그랑 콜레오스만의 공조 장치가 가진 장점을 만끽할 수 있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내린 중부지방과 달리 이미 폭염의 기세가 몰아닥친 남부 지방은 이미 한여름의 태양이 작렬하고 있었다. 고속도로가 경상남도 지역으로 들어서자 쏟아져 들어오는 햇볕의 강도가 상당했다. 그럼에도 가족 일부는 잠이 들어 깨어날 줄 몰랐다. 나름 고속도로 위를 주행하는 차의 리듬에 익숙해졌는지, 아니면 그 만큼 편안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운전석에서도 그랑 콜레오스의 착좌감은 안정적이었다. 긴장할 필요 없이 편안한 감각에 운전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특히 가속 페달을 밟아도 앞으로 쏠리는 일이 없다. 요철을 지나갈 때도 크게 출렁이지 않는 것은 그랑 콜레오스만의 부드러움이다. 

 

통영부터 도착했다. 길은 좁고 구불구불한 국도가 펼쳐진다. 논과 산이 보이고 저 멀리 바다도 보인다. 통영에서 충무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동피랑 벽화마을을 거쳐 남해 명소인 다랭이 마을이나 독일 마을을 향하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남해문학박물관까지 곳곳을 둘러 보면서 피곤할 수도 있는데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그랑 콜레오스 전면, 후면, 측면부. 한준호 기자
그랑 콜레오스 전면, 후면, 측면부. 한준호 기자

안정감이 제일인 차라서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속도감을 즐기고 좌로우로 방향을 바꾸며 마음껏 차를 운전해볼 수 있는 재미로는 이 차를 설명하긴 힘들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에는 최적화된 차다. 노년의 부모님부터 청소년이나 어린 자녀 등 온가족이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차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차량의 가장 중요한 성능인 엔진은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11마력에 최대토크 33.2㎏·m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파워트레인이라 힘도 넘친다. 트렁크에 이것저것 가족들과 함께할 장까지 보고 짐도 꽤 실었는데 가속 페달을 밟아도 힘들어 하는 내색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화할 때 고속도로에서 목소리를 크게 높일 필요가 없다는 점도 돋보인다. 정숙성뿐만 아니라 풍절음 차단에도 남달랐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과 저소음 폼 타이어 덕분이다. 오며가며 차가 밀리는 구간에서도 브레이크 페달을 살짝 밟아주면 안정적으로 차의 속도가 줄어드는 점 역시 기억에 남는다. 

 

주말 동안 간만에 운전의 재미를 만끽했다. 가족과 함께라면 그랑 콜레오스를 가장 먼저 떠올릴 듯하다. 

그랑 콜레오스의 뛰어난 적재함이 돋보인다. 한준호 기자
그랑 콜레오스의 뛰어난 적재함이 돋보인다. 한준호 기자

글∙사진=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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