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적을 옮긴 이강인이 상암벌에 등장했다.
이강인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FC서울과 울산 HD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흰색 모자를 쓴 채 지인과 경기를 직관했다. 경기 후 팬들이 그를 알아보면서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한 팬으로부터 편지를 건네받기도 했다. 선수단 퇴근길로 이동 후 정승원, 문선민, 조영욱 등 서울 선수들과 인사를 주고받았다. 공동취재구역서 받은 취재진 인터뷰 요청엔 모자를 벗으며 “죄송하다”고 정중히 거절했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인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종료 후 서울의 클럽하우스인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해왔다. 이 가운데 연령별, 올림픽, A대표팀 등에서 인연을 쌓은 동료들과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25일 이강인 영입을 발표했다. 2031년 6월30일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등번호는 에이스를 상징하고 구단 레전드인 앙투안 그리즈만이 썼던 7번을 받았다. 이강인에 대한 구단의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페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의 연봉은 약 650만 달러(약 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3500만 유로에 옵션으로 500만 유로가 더해질 수 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총 671억원의 거액이다. 한국 선수로는 2023년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수비수 김민재의 5000만 유로에 이어 역대 이적료 2위에 해당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다음 달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이 새 유니폼을 입고 비공식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 팬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의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약 34만 이상 주문할 경우 ‘대한민국까지 무료 배송해 드립니다’라고 공지하고 있다.
이강인은 이날 구단 SNS를 통해 “빅클럽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빨리 AT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함께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주먹을 불끝 쥐고 “아우파 아틀레티(A?pa Atleti)”라고 외친 바 있다. ‘아우파’는 바스크어에서 유래된 감탄사로 ‘파이팅’, ‘일어나’, ‘가자’ 등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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