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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야말 그리고 BTS…방탄소년단, 월드컵 사상 첫 하프타임 쇼 빛냈다(종합)

입력 : 2026-07-20 05:44:48 수정 : 2026-07-20 09: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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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에서 ‘다이너마이트’를 열창하고 있다. AP/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에서 ‘다이너마이트’를 열창하고 있다. AP/뉴시스

‘월드 클래스’ 방탄소년단이 2026 북중미 월드컵 하프타임 쇼 헤드라이너로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방탄소년단이 20일 새벽 미국 뉴욕·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 하프타임 축하 무대에 섰다. 

 

방탄소년단은 전설적인 팝스타 마돈나, 샤키라, 저스틴 비버와 함께 하프타임 쇼 공동 헤드라이너로 발탁됐다. 1930년 시작된 월드컵 역사상 경기 도중 공연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선보이던 공연 형식을 따왔다.

 

오프닝은 역사상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팝의 여왕’ 마돈나의 퍼포먼스가 장식했다. 마돈나와 월드컵 스타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가 깜짝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두 번째 주인공은 방탄소년단이었다.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도입부가 울려 퍼진 데 이어 중계 카메라를 바라보며 노래하는 정국과 뷔를 시작으로 슈가, RM, 제이홉, 진, 지민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레드, 화이트, 블랙 색상의 스포티한 스타일링을 한 멤버들은 역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8만 관중을 사로잡았다. 수십 명의 댄서들과 생동감 넘치는 군무를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중계 카메라를 중심으로 글로벌 스타답게 여유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음악으로 하나되는 화합의 무대를 만들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에서 ‘다이너마이트’를 열창하고 있다. AP/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에서 ‘다이너마이트’를 열창하고 있다. AP/뉴시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축제의 한 순간을 그렸다면, 저스틴 비버는 분위기를 가다듬어 감미로운 보컬로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교체 선수를 소개하는 듯한 퍼포먼스에 맞춰 등장한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등장해 통기타 퍼포먼스로 ‘에브리띵 할렐루야(Everything Hallelujah)’를 가창했다. 

 

이어 샤키라와 버나 보이가 합동 무대로 ‘다이 다이(Dai Dai) 무대가 이어졌다. 샤키라는 콜롬비아 출신의 ‘라틴 음악의 여왕’으로 불리는 남미 출신 최초의 빌보드 핫 100에 오른 가수이며 버나 보이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어린이들의 합창 무대에 이어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출연 가수들이 스타디움 중앙에 한 데 모여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축하무대를 마무리 했다.  

 

FIFA와 글로벌 시티즌이 협업한 이번 공연은 스포츠와 음악, 문화를 결합해 전 세계를 하나로 잇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1억 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는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 펀드 지원을 취지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교육과 축구 환경을 제공한다는 선한 취지도 구현해냈다. 

 

국제 시민운동 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하프타임 쇼의 제작을 맡았다.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시티즌과 꾸준히 접점을 가져왔다. 이들은 지난 2021년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에 단체로 출연했고 정국은 2023년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무대에 올랐다. 정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Dreamers)’의 가창에 참여한 데 이어 월드컵 개막식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하프타임 쇼 연출은 방탄소년단과 2021년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인연을 맺은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맡았다. 빌보드 핫100 1위의 기적을 쓴 두 아티스트가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다시 한 번 합을 맞췄다. 

 

월드클래스로 거듭난 K-팝 가수들의 존재감이다.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무대에 올라 음악의 힘을 보여줬다. 브라질의 아니타, 나이지리아의 레마와 함께 꾸민 무대에서 라틴 팝, K-팝, 아프로비츠 리듬이 융합된 곡인 ‘골스(Goals)’를 부르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공연에 앞서 “전 세계가 함께하는 뜻깊은 무대에 서게 되어 큰 영광이다. 음악은 희망과 화합을 전하는 보편적인 언어라고 믿는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과 그 메시지를 나누고 어린이들의 교육 기회 확대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앞서 역대 최대 규모의 유럽 투어를 연 방탄소년단은 스페인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영국, 독일을 거쳐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까지 이어진 총 10회 공연에서 약 72만 관객을 모았다. 기념비적인 투어의 여운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북중미 월드컵의 결승전을 빛낸 방탄소년단은 이제 다시 북미로 향한다. 지난 4월을 시작으로 12개 도시 1차 북미투어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8월과 9월에 걸쳐 미국과 캐나다를 넘나드는 2차 북미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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