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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슈] 갓난 아이 야말, 씻겨주던 메시… 월드컵 대관식에서 격돌

입력 : 2026-07-17 00:02:45 수정 : 2026-07-17 00: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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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맨 왼쪽)가 2007년 유니세프 자선 행사에서 라민 야말(왼쪽에서 3번째)을 목욕시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리오넬 메시(맨 왼쪽)가 2007년 유니세프 자선 행사에서 라민 야말(왼쪽에서 3번째)을 목욕시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사진=AP/뉴시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사진=AP/뉴시스
스페인 라민 야말. 사진=AP/뉴시스
스페인 라민 야말. 사진=AP/뉴시스

 

황제가 품에 안았던 갓난 아이, 19년이 흘러 황제의 왕좌를 노린다. 

 

필연적인 만남이었을까. 20살의 ‘GOAT’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의 품에서 목욕하던 생후 5개월의 라민 야말(19·스페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두 사람의 인연이 19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축구 최고의 무대에서 이어진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관식에서 운명처럼 격돌한다.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매치업이 결정 났다. 아르헨티나가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4강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지난 15일 프랑스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스페인과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이번 결승전은 단순한 우승 경쟁을 넘어 세계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충돌하는 무대로 관심을 집중시킨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메시와 ‘메시의 후계자’로 불리는 야말이 세계 축구 왕좌의 주인을 가린다.

 

둘의 인연은 2007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야말 가족은 스페인 지역지 디아리오 스포르트와 유니세프가 공동 주최한 자선 복권 행사에 당첨돼 달력 화보 촬영 기회를 얻었다. 화보 촬영은 FC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 누의 원정 라커룸에서 진행됐다. 플라스틱 욕조에 담긴 생후 5개월의 야말을 안고 목욕시키는 장면이 연출됐고, 그의 어머니 곁에는 당시 바르셀로나 소속의 메시가 함께했다.

 

이 사진이 세상에 퍼진 건 2024년이다. 야말의 아버지인 무니르 나스라위는 2024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야말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자 SNS에 “두 전설의 시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청년, 메시는 이후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 카타르 대회 우승을 비롯해 수많은 트로피와 기록을 남기며 축구 황제로 군림했다.

 

사진 속 아기 역시 특별한 성장 곡선을 그렸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야말은 메시가 활약했던 팀의 새로운 간판스타가 됐다. 어린 나이부터 스페인 대표팀과 바르셀로나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고, 메시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으며 사실상 ‘후계자’로 인정받았다.

 

두 선수는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을 결승으로 인도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축구 황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야말 역시 공격포인트는 1골뿐이지만 날카로운 돌파와 창의적인 패스로 스페인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19년 만에 마주하게 된 두 선수의 필연적 운명, 시선은 미국 뉴저지로 향한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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