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엔 좋은 경기력으로!”
프로야구 SSG가 후반기 첫 단추를 승리로 장식했다. SSG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서 6-0 승리를 거뒀다. 시즌 성적 32승(3무52패)째를 신고했다. 전반기 9위로 마치며 흐름이 좋지 않았던 상황.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첫 경기서 승전고를 울리며 후반기를 출발했다. 달라진 경기력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새 외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다. 아빌라는 지난 8일 앤서니 베니지아노의 대체 카드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첫 선을 보였다. 앞서 아빌라는 이숭용 SSG 감독에게 “팀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위력적인 피칭을 자랑했다. 6이닝 3피안타 1볼넷을 기록,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했다. 승리투수가 됐다.
기대했던 그대로다. 아빌라는 강속구 유형으로 잘 알려져 있다. SSG는 “평균 시속 150㎞ 이상, 최고 156㎞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진다”고 귀띔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최고 155㎞에 달하는 직구를 꽂아 넣었다.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었다. 총 투구 수는 94개. 1회 초 살짝 김호령,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걸 제외하면 큰 위기조차 없었다.
타선에선 최정의 한 방이 컸다. 1-0으로 앞선 5회 말 상대 에이스 애덤 올러를 상대로 달아나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20번째 홈런. 이로써 최정은 11시즌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리그 최초다. 뿐만 아니라 이 홈런으로 개인통산 1000번째 장타도 완성했다. 7회 말 고명준의 2점짜리 홈런까지 터지면서 사실상 승리의 쐐기를 박는 모습이었다.
수장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숭용 SSG 감독은 “선발투수 아빌라의 완벽한 투구와 레전드 최정의 결정적인 홈런에 힘입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 할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아빌라는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기 충분한 피칭이었다. 이 감독은 “아빌라가 첫 등판에서 무실점 QS를 기록하며 우리가 왜 본인을 영입했는지를 마운드에서 직접 보여줬다. 안정적인 투구 내용은 물론이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다소 침체되어 있던 선수단에 큰 활력소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베테랑 최정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감독은 “최정의 11시즌 연속 20홈런과 개인 통산 1000장타라는 대기록이 팀의 득점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나왔다. 또 한 번 KBO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최정의 발걸음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진심어린 박수를 보냈다. 이어 “정준재와 고명준도 각각 3안타와 승기를 굳히는 투런 홈런으로 제 역할을 하며 후반기 타선에서 활력소가 되어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관중석을 꽉 채워준 팬들을 향해서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좋은 출발을 홈경기 만원 관중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뜻깊다. 후반기에는 좋은 경기력으로 팬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