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끝까지 도전하겠다.”
함정우(32·하나금융그룹)가 세계 메이저 무대로 향한다.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154회 디오픈(The 154th Open)’에 출전한다. 함정우는 지난 4월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오픈 presented by The Business Times'에서 우승하며 이번 출전권을 확보했다.
◆싱가포르 오픈 우승으로 디오픈 출전권 획득
함정우는 싱가포르 오픈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오픈은 디오픈 퀄리파잉 시리즈에 포함된 대회로, 우승자와 준우승자에 한해 디오픈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우승은 함정우의 아시안투어 첫 우승이자 해외 정규투어 첫 우승으로, 국내 무대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에서 생애 첫 메이저 도전으로
함정우는 KPGA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는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다. 꾸준한 경기 운영과 안정적인 플레이를 강점으로 국내 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은 함정우는 이번 디오픈 출전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세계 메이저 대회 무대에 도전한다.
제154회 디오픈이 개최되는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은 해안 지역 특유의 강한 바람과 깊은 벙커, 단단한 페어웨이 등 전통적인 링크스 코스의 특성이 뚜렷한 곳이다. 1954년 처음 디오픈을 개최한 이래 이번이 11번째 개최로, 2017년에는 조던 스피스가 이곳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함정우는 공식 연습 기간 동안 현지 코스와 잔디, 바람의 방향 및 강도에 적응하고, 다양한 기상 조건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 전략을 준비할 예정이다.
◆함정우 “한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함정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디오픈은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서 보고 싶어 하는 무대”라며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은 몰랐다. 그만큼 감사하고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나가는 대회라 잘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그냥 매 순간 제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바람이 워낙 많이 부는 링크스 코스라 변수가 많겠지만,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한국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선수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
이번 디오픈 출전은 함정우에게 선수 생활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PGA투어 정상과 아시안투어 우승을 거쳐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메이저 대회 무대에 오르면서 활동 반경을 한층 넓히게 됐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경험은 향후 국제대회 대응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애 첫 디오픈에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국내 골프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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