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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안현민, 누가 먼저 터질까… LG-KT 후반기 스퍼트 건 4연전

입력 : 2026-07-15 14:29:17 수정 : 2026-07-15 15: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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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 트윈스, KT 위즈 제공
사진=LG 트윈스, KT 위즈 제공

 

후반기 첫 가속 페달은 누가 밟을까. 선두를 넘보는 2위 LG와 그 뒤를 쫓는 3위 KT가 16일부터 잠실에서 4연전을 벌인다. 상위권 판도를 가를 승부에서 재정비를 마친 내야수 문보경(LG)과 외야수 안현민(KT)이 각 팀 타선의 선봉에 선다.

 

LG는 52승33패로 반환점을 돌았다. 선두 삼성(51승2무32패)과 승차는 없지만 승률(0.612-0.614)에서 0.002 뒤졌다. 47승1무35패의 KT는 LG를 3.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LG에는 선두로 올라설 기회, KT에는 2위와의 간격을 좁힐 발판이 걸린 승부다. 전반기 맞대결에선 KT가 5승3패로 우세했다.

 

방망이로는 팀 OPS(출루율+장타율)서 나란히 0.762를 마크했지만, 색깔이 다른 편이다. KT는 전반기 타격왕(0.363)에 오른 리드오프 최원준을 앞세워 팀 타율 0.282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LG는 홈런 공동 선두 오스틴 딘(27개)을 중심으로 75차례 아치를 그려 KT(56개)보다 큼지막한 한 방의 힘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두 팀 모두 중심타선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주축인 문보경과 안현민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좀처럼 제 리듬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누가 먼저 본래 모습을 되찾느냐에 따라 이번 시리즈의 희비도 갈릴 전망이다.

 

‘국가대표 4번타자’ 문보경은 타격감 회복을 꾀하는 중이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허리를 다친 채 팀에 합류하고도 5월까지 타율 0.310, OPS 0.892로 활약했다. 그러나 수비 도중 공을 밟고 넘어져 발목 인대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사진=LG 트윈스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재활을 마치고 지난달 복귀한 뒤에도 방망이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이후 29경기에서 타율 0.198, OPS 0.610에 머물렀다. 특히 7월 이후로는 2루타 2개가 문보경이 쓴 장타의 전부였다. 결국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서 올 시즌 처음으로 4번이 아닌 7번 타순에 선발 배치됐다. 몸과 타격감을 함께 추스를 시간을 번 올스타 휴식기가 반전의 계기가 돼야 한다.

 

장타 갈증을 풀어야 하는 건 ‘케릴라(케이티의 고릴라)’ 안현민도 마찬가지다. 개막 후 14경기에서 타율 0.365, 3홈런으로 뜨겁게 출발했지만 4월15일 창원 NC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약 두 달간 자리를 비운 뒤에야 1군으로 돌아왔다.

 

특유의 괴력이 아직 온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안현민이 6, 7월 19경기 동안 생산한 장타는 2루타 3개와 홈런 1개뿐이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수원 키움전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등 반등의 실마리를 보였다. 비록 폭우로 경기가 노게임 처리돼 기록은 빗물에 씻겨 사라졌지만, 후반기를 앞두고 손맛을 되찾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해결사다. 지난해 문보경은 108타점, 안현민은 80타점으로 각각 LG와 KT의 팀 내 타점 1위를 차지했다. 선두 도약을 노리는 쌍둥이도, 추격에 속도를 붙이려는 마법사 군단도 이들의 부활이 절실하다. 먼저 침묵을 깨고 팀의 후반기 스퍼트에 불을 붙일 타자가 누구일지 주목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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