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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ML 300번째 아치, 아시아 야구 새 이정표 우뚝

입력 : 2026-07-08 19:03:16 수정 : 2026-07-08 19: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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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첫 타석부터 곧장 역사를 썼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큼지막한 한 방으로 아시아 선수 누구도 밟지 못했던 빅리그 300홈런 고지에 올랐다.

 

오타니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말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벼락 같은 스윙이었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스트라이크 없이 2볼에서 콜로라도 우완 선발 마이클 로렌젠이 3구째 던진 시속 150㎞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지체 없이 배트를 냈다. 이 타구는 빠르게 뻗어 가운데 담장 위로 넘어갔다. 타구 속도는 무려 180.6㎞까지 나왔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빠른 타구이기도 했다.

 

오타니의 시즌 20호이자 빅리그 통산 300번째 홈런이다. MLB 전체로는 역대 170번째 300홈런 달성자가 됐고,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에 오른 뒤 9시즌 만에 완성한 것. 오타니 이전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은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이 써낸 218개였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일본 선수 중에서는 마쓰이 히데키가 175개, 스즈키 이치로가 117개를 남겼다.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 시절 48홈런을 작성했던 오타니의 미일 통산 홈런 수는 348개다.

 

투타겸업 선수라는 점이 더욱 번뜩인다.  오타니는 올 시즌 마운드 등판까지 병행하면서 이른바 ‘홈런 치는 리드오프’로서도 활약 중이다. 투수로 14경기 선발 등판, 8승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팀 승리와 함께 웃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 홈런 이후 추가 안타를 만들지 못했고, 9회 말 무사 1, 2루 기회서도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다저스는 3-1로 앞서던 중 8회에만 3점을 와르르 허용해 3-4로 역전패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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