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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코일·방사선 괜찮나요”… 정계정맥류 ‘색전술’ 둘러싼 오해와 진실

입력 : 2026-07-09 00:01:27 수정 : 2026-07-08 16: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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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난임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인 ‘정계정맥류’. 고환정맥의 피가 역류해 혈관이 울혈되고 튀어나오는 정맥류 질환으로 하지정맥류와 기전이 비슷하다.

 

치료법으로 절개와 마취가 필요한 외과적 수술 대신 주삿바늘 크기의 구멍을 통해 혈관을 막는 비수술 ‘정계정맥류 색전술’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오해들도 일부 존재한다.

 

예컨대 일부에서 색전술의 방사선 피폭 위험성과 백금코일의 부작용 등을 거론하며 환자들의 불안을 조장하는 등 정확한 의학적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건우 민트병원 인터벤션센터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정계정맥류 색전술에 대한 3가지 주요 팩트체크를 진행했다.

◆팩트체크 1. 색전술 시 방사선 피폭량이 위험 수준이다?→ ‘거짓’

 

가장 흔한 오해는 시술 시 X-레이 투시 장비를 사용함에 따른 방사선 피폭 위험이다. 하지만 색전술 시 발생하는 방사선 유효선량은 평균 1~2 밀리시버트(mSv)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받는 자연 방사선 하루치 양에 불과한 미미한 수준이다. 더욱이 환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음낭 등 생식기관으로는 노출되지 않는 데다가, 전체 방사선 노출 시간은 5초 이내로 매우 짧다.

 

김 원장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최신 저선량 첨단 혈관조영장비를 이용해 집도할 경우, 시술 시간이 비약적으로 단축되어(약 15분~20분) 방사선 노출을 더욱 완벽하게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팩트체크 2. 색전술은 수술 실패 후에만 하는 2차 치료다?→ ‘거짓’

 

색전술이 수술의 차선책이라는 것 역시 잘못된 정보다. 정계정맥류 색전술의 재발률은 약 2.5% 수준으로, 외과적 치료 중 가장 예후가 좋다고 알려진 ‘서혜하부 미세현미경 수술’과 대등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오히려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음낭수종이나 고환 동맥 손상, 전신마취 부작용 등의 합병증 발병률은 색전술에선 거의 없다. 국소마취로 혈관 내부로만 진입하기 때문에 주변 혈관을 결찰하거나 손상시킬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안전성과 효과를 바탕으로, 인터벤션(중재시술) 영상의학이 고도로 발달한 미국과 유럽 등 의료 선진국에서는 색전술이 정계정맥류의 ‘1차 표준 치료’ 중 하나로 확고히 인정받고 있다.

 

김 원장은 “색전술이라는 치료는 정계정맥류뿐 아니라 간암, 복부대동맥류, 뇌동맥류, 자궁근종, 응급출혈환자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되는 첨단 치료이기 때문에 수술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라고 말했다.

 

◆팩트체크 3. 삽입한 백금코일이 혈관을 찢거나 몸속을 돌아다닌다? → ‘거짓’

 

혈관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백금코일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도 존재한다. 금속 재질이라 딱딱하여 혈관을 찢거나, 제자리에서 이탈해 심장 등 몸속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루머다.

 

그러나 의료용 백금코일은 환자들의 생각과 달리 부드러운 실과 같은 유연한 재질로 이루어져 있어 혈관 손상 위험이 거의 없다. 또한 최근 개발된 백금코일은 혈관 벽에 단단하게 고정되도록 특수 처리가 되어 있어 변형되거나 이동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혈관의 크기와 압력을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숙련된 인터벤션 전문의가 알맞은 위치에 코일을 안착시킨다면 코일이 이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건우 원장은 “정계정맥류 치료법을 결정할 때는 파편화된 과거 데이터나 과장된 정보에 흔들리기보다는, 객관적인 임상 결과와 치료의 안전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풍부한 인터벤션 시술 경험과 첨단 장비를 갖춘 전문 의료기관에서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한다면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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