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야구 NC는 외국인 타자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특단의 조치가 연착륙하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블레인 크림(NC)은 입단 직후 3경기에서 수비 실책과 병살타 2개로 우려를 샀다. 그러나 직전 경기에서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반전의 서막일까. 블레인의 활약이 NC 후반기 반등을 이끌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블레인은 지난 7일 대전 한화 생명 볼파크서 열린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성적은 5타수 4안타 2타점이다. 득점권에서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고, KBO리그 데뷔 이후 첫 타점을 신고했다.
앞선 경기까지만 해도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블레인은 지난 2일 데뷔전인 창원 삼성전에서 볼넷 3개를 골라내며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했다. 하지만 3일 광주 KIA전에선 1루수 수비 도중 강습 타구 2개를 연달아 놓쳤으며, 공격에서도 1사 1, 2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쳤다. 다음 날인 4일 광주 KIA전에서도 병살타가 나왔다.
대전 한화 경기 전 블레인의 성적은 3경기 타율 0.125(8타수 1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4안타를 때려내며 순식간에 타율을 0.385(13타수 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55로 치솟았다.
NC가 시즌 중반 타선 교체라는 칼을 뽑아 든 이유는 명확하다. 현재 NC의 성적은 7위(39승 1무 41패·승률 0.488)다. 5위 두산(42승 2무 41패·승률 0.506), 6위 한화(39승 2무 40패·승률 0.494)와 가을야구 턱걸이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상위권 도약이 절실했다.
전임자 맷 데이비슨(키움)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2024년 입성 첫해에 46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 2025년에도 36홈런으로 리그 정상급 거포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기세가 꺾였다. 시즌 초반 42경기에서 타율 0.260, 6홈런, 장타율 0.447에 그쳤다. 6월 들어 타율 0.352로 반등했지만 장타력(2홈런) 회복이 더뎠다. 결국 NC는 지난달 27일 데이비슨의 방출을 결정했다.
대체 선수로 합류한 블레인은 장타력과 출루 능력을 겸비한 타자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57경기에서 10홈런 50타점 타율 0.265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5시즌(2021~2025년) 연속 마이너리그에서 2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꾸준한 장타 생산 능력이 검증된 자원이다.
정교한 선구안과 출루율은 이미 합격점을 받았다. 이제 본래 장점인 장타력만 터져주면 된다. 블레인의 방망이가 뜨거워질수록 NC의 후반기 가을야구 전선도 더욱 밝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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