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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뤄진다…고우석, MLB 데뷔 임박 “고맙고, 미안합니다”

입력 : 2026-07-06 15:22:48 수정 : 2026-07-06 15: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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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고맙고, 또 미안합니다.”

 

조금씩 ‘꿈의 무대’가 가까워진다. 투수 고우석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입을 앞두고 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를 비롯한 각종 현지 매체들은 6일 “고우석이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중요한 건 계약 내용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 댄 헤이스 기자는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40인 로스터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트레이드 계약 조항에 따라 미네소타 MLB 로스터에 등록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순간이다.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문을 두드렸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최대 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도전은 순탄하지 않았다. 부상, 부진으로 좀처럼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2024시즌 도중 1대 4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입지를 다지는 데 실패했다. 2025시즌 중간 방출된 뒤 6월 말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터. 올 시즌을 앞두고 초청선수로도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했다. 한때 더블A로 강등되기도 했다. 친정팀 LG서 손을 내밀기도 했지만 돌아가지 않았다.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묵묵히 구위를 끌어올리며 때를 기다렸다. 흘린 땀방울은 헛되지 않았다. 더블A와 트리플A를 합쳐 4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9를 마크했다. 특히 트리플A서 27⅔이닝 동안 3승1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마크,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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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감정을 교차했을 터. 고우석은 이날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에 많은 응원과 기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지난 5월 LG의 제안을 거절하고 매일 마음이 좋지 않았다. 팀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팀을 외면한 것만 같아 마음 한 편에 죄책감이 있었다. 다시 한 번 LG 팀과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91경기서 44승47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3위에 자리해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 중이다. 레이스 마지노선인 텍사스 레인저스(45승45패)와는 1.5경기 차다. 불펜 쪽 약점이 있는 만큼(평균자책점 5.28·MLB 최하위)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고우석은 “이런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비시즌 많은 도움을 준 LG 코치님들과 개인 코치, 캐치볼 파트너에게 감사드린다. 항상 할 수 있다며 응원해준 LG 선수들과 가족들에게 고맙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가장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운을 뗀 고우석은 “둘째를 임신한 채로 혼자서 아이를 돌보면서도 늘 괜찮다고 이해해준다. 이 행운이 내게 찾아와준 것은 모두 아내 덕분인 것 같다. 이제 다시 출발점에 서게 됐으니 응원해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끄덕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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