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를 숙였다.
프로야구 SSG가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서 7-13으로 완패를 당했다. 지난달 25일 수원 KT전부터 시작된 연패의 그림자는 어느덧 8까지 늘어났다. 전신 SK 시절 포함 창단 최다 연패인 13연패(5월17일 인천 LG전~6월2일 인천 키움전)에 빠졌던 기억이 아직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번 위기에 봉착한 모습이다. 시즌 성적 30승3무49패를 기록, 3할대 승률을 기록(0.380) 중이다.
삐걱대는 톱니바퀴, SSG도 결단을 내렸다. 이날 경기 전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와의 작별 소식을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정이긴 했다. 베니지아노는 올 시즌 16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6.10으로 부진했다. 다만, SSG는 이미 외인 교체카드 한 장을 쓴 상황. 앞서 부상 이슈가 있던 투수 미치 화이트 대신 토마스 해치를 영입했다.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하는, 승부수였다.
선수단에게 전하는 일종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날 경기 초반, 연패를 끊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가 엿보였다. 선발투수로 나선 타케다 쇼타가 1회 초부터 제구 불안을 보이며 2실점했지만, 곧바로 만회했다. 1회 말 상대 선발투수 최원태를 두들겼다. 전의산-고명준의 백투백 홈런을 포함해 대거 5득점을 올렸다. 벤치도 한 박자 빠르게 움직였다. 3회 초 타케다가 또다시 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반드시 리드를 지키겠다는 각오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SSG는 지키지 못했다. 그것도 스스로 흔들렸다. 4회 초에만 8실점했다. 구멍 뚫린 수비가 결정적이었다. 한 이닝에만 세 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한순간에 분위기를 내줬다. 유격수 박성한이 2개, 2루수 정준재가 1개 범했다. 아웃카운트를 올릴 수 기회가 위기 상황으로 변하자, 마운드는 더욱 고전했다. 5회 초 다시 한 번 빅이닝(3실점)을 허용하며,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 9회 말 최지훈의 솔로 홈런이 나왔지만 승기를 가져오긴 어려웠다.
이날 SSG는 열두 번째 홈 관중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원정 팬들도 많았으나, 홈 팬들도 상당수였을 터. 연패를 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했지만 허무하게 패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힘겨운 5~6월을 보낸 SSG다. 월간 승률서 각각 10위, 9위에 그쳤다. 7월 반등을 꾀하고자 했으나, 이대로라면 녹록치 않아 보인다.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한 야구다. 질 때도 잘 져야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급할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독] 1월에 터진 여자배구 성추행 사건, 왜 묻혔나](http://img.sportsworldi.com/content/image/2026/07/16//20260716522699.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