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의 유닛 V8이 한 편의 영화같은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V8은 지난 2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미니 1집 타이틀곡 ‘싱어송(singasong)’과 수록곡 ‘랫 레이스(rat race)’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싱어송’은 V8이 독일 DJ 겸 프로듀서 메카톡과 협업해 만든 곡이다. 하이퍼팝 기반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지루한 일상에 시원한 해방감을 선사하고, 유희적인 감각과 반복적인 후렴구가 단숨에 귀를 사로잡는다. 디에잇과 버논은 서로 다른 문화적 뿌리를 바탕으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를 조합해 가사를 썼다.
이날 ‘싱어송’ 무대는 마치 복고풍의 SF 영화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눈길을 끌었다. 오와 열을 맞춘 댄서들을 가르며 무대에 등장한 V8은 밝고 가벼운 에너지를 퍼뜨리며 보는 이들을 흥겹게 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후반 브릿지 구간에 등장하는 셔플 댄스였다. 두 사람의 경쾌한 발놀림과 팬들의 함성이 어우러져 누구든 함께 뛰어놀고 싶은 파티의 장이 펼쳐졌다.
‘랫 레이스’에서는 한층 웅장한 아우라가 돋보였다. 치열하게 질주하듯 달려온 시간을 쳇바퀴를 도는 쥐(rat race)에 빗댄 가사는 끝없이 달음질 치는 퍼포먼스로 되살아났다. 비슷한 차림을 한 댄서들이 거대한 큐브 안 갇혀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을 바라보는 엔딩 연출은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V8은 전자음악을 다채롭게 변주한 미니 1집 ‘V8’으로 탁월한 창작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셔플 챌린지’와 함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곡은 2일 인스타그램 ‘인기 상승 오디오’에서 3위를 찍었고, 한국 유튜브의 ‘인기 급상승 음악’과 ‘일간 쇼츠 인기곡’에도 순위권에 들었다.
각 방송사의 음악방송에 출연해 신곡의 무대를 선보이는 데 이어 전석 스탠딩의 새로운 공연에 도전한다. 오는 11~1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1홀, 17~19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홀 10에서 ‘2026 VERNON THE 8 [V8] LIVE’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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