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환경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가 지난 29일 서울대 가온홀에서 '제5회 ASEZ 생물다양성 세미나'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행사에는 서울대·고려대·전북대·미국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뉴욕시립대 등의 교수와 대학생, 국제기구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자리했다. 2019년 서울대에서 처음 시작된 이 세미나는 올해로 다섯 번째다.
세미나는 'ASEZ의 기후변화 대응활동'을 소개하며 막을 올렸다. 발표를 맡은 강현오·심은서(숭실대) 씨는 "환경 문제는 자연 훼손을 넘어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손실, 식량 안보, 건강, 사회·경제 구조가 연결된 복합적인 사안"이라며 해법으로 '그린 리터러시(녹색 문해력)' 함양과 '네이처 포지티브' 지향을 제시했다. 네이처 포지티브는 자연과 생물다양성 손실을 멈추고 생태계를 회복 단계로 되돌리려는 국제적 목표를 말한다.
기조강연에 나선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자연친화적 경제로의 전환'을 주제로 같은 개념의 중요성을 짚었다. 대학생에게 필요한 역량을 묻는 질문에는 "캠퍼스에서부터 자연 훼손이나 오염을 수치로 확인하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로 만들어 해결책을 모색하는 역량을 길러보라"고 조언했다.
해외 전문가들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샹탈 린 카르팡티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무역·환경·기후변화·지속발전 부서장은 영상강연에서 "청년들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을 이해하고, 정부가 이를 실천하도록 함께 대화하며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미래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ASEZ 회원 아나야 토머스(하버드대) 씨는 뉴욕 월드페어마리나, 시카고강 등에서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기 전 수거해온 정화활동 사례를 영상으로 전하며 "바다를 위해 함께 손을 내밀자"고 호소했다. 이어진 '글로벌 청년 세션'에서는 한국과 필리핀·에콰도르·네팔 등 각국 회원들의 활동이 공유됐다.
참석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미국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신지연 교수는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고 실천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직접 미래를 개척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을 보니 희망적"이라고 했다. 아프가니스탄 유학생 아흐마디 사다프(20) 씨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생물다양성 감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웃었다.
ASEZ는 현재 '2026 전 세계 블루카본 생태계 보호 이니셔티브'를 펼치고 있다. 블루카본은 염습지·맹그로브숲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저장하는 탄소를 가리킨다. 단체는 캠퍼스와 하천·저수지·해안 등에서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한편 'Zero Plastic 2040' 캠페인과 나무 심기 등을 병행하며 미국·페루·독일·인도·케냐 등지에서 환경보호를 실천 중이다. 지난해는 유엔 초청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플라스틱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속개회의(INC-5.2)에 참가하기도 했다.
'Save the Earth from A to Z'의 약자인 ASEZ는 '대학생들이 전 세계를 변화시킨다'는 뜻을 담아 범죄예방·기후변화 대응·지역사회 봉사·재해구호 등의 활동을 펼치며 유엔 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상,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등 500여 차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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