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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ial Green, 작동하는 초록'展 - 레오앤갤러리에서 7월 1일까지

입력 : 2026-06-24 22:47:13 수정 : 2026-06-24 22: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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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앤갤러리 초대기획전 ‘Industrial Green, 작동하는 초록’ 전이 부산 레오앤갤러리에서 7월 1일까지 열린다.

산업·노동·생태가 교차하는 동시대의 풍경

 

《Industrial Green, 작동하는 초록》은 양면적 상징을 지닌 색채를 탐구하는 컬러 시리즈의 두 번째 프로젝트이다. 공포와 위기, 과잉의 정서를 다루었던 2025년 《RED PHObia 레드포비아》에 이어, 이번 전시는 ‘초록’이라는 색이 오늘날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고 작동하는지를 살펴본다.

전시의 배경은 부산 강서구이다. 이곳은 대규모 산업단지와 공장지대가 자리한 부산 산업 구조의 핵심 거점인 동시에,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와 광범위한 삼각주 지형을 품은 생태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산업과 생태가 공존하고 충돌하는 이 지역의 풍경은 전시의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기획자 서유정은 “우리는 초록을 보면 자연과 회복을 떠올리지만, 오늘날 도시와 산업 환경 속의 초록은 대부분 계획되고 관리되는 풍경”이라며 “이번 전시는 초록을 자연의 상징이 아니라 산업·노동·환경 정책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작동하는 하나의 구조로 바라보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산업단지 사이의 완충 녹지, 방음림, 제방 식재, 항만 조경 등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기보다 산업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기능적 장치에 가깝다. 소음을 줄이고 오염을 차단하며 시각적 경계를 형성하는 이러한 녹지들은 오늘날 ‘초록’이 놓인 현실적 조건을 보여준다.

전시에 참여한 25명의 작가들은 자연을 이상화하거나 단순히 재현하는 대신, 산업과 생태가 동시에 존재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유지되고 관리되는 ‘초록’의 상태를 탐구한다. 작품들은 성장과 회복이라는 익숙한 서사를 넘어,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작동하는 풍경의 구조를 다양한 시각 언어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 초록은 자라나는 색이라기보다 사라지지 않기 위해 유지되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산업과 생태, 개발과 보존이 중첩된 풍경 속에서 우리는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다시 질문하고 싶었습니다.”

《Industrial Green, 작동하는 초록》은 산업·노동·생태가 교차하는 동시대의 풍경을 통해 익숙한 색채의 의미를 새롭게 환기시키며, 오늘날 자연과 환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한다.

 

 

 

참여작가

 

강금주, 강민경, 고석원, 곽태임, 김재남, 김정희, 김희진, 문현경, 박동채, 박인숙, 박정선, 백유미, 서승연, 서유정, 시문, 예경희, 오서현, 이원숙, 이희주, 정철교, 조민지, 차동수, 허유경, 허태명, 홍익종



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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