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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더비에도 대주자로만 잠깐…김하성의 모습이 점점 작아진다

입력 : 2026-06-24 15:21:41 수정 : 2026-06-24 15: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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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자료)
사진=AP/뉴시스(자료)

“분명 힘든 시간이지만….”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모습이 점점 작아진다. ‘코리안 더비’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서 대주자로 잠시 그라운드를 밟는 데 그쳤다.

 

이날 한국 팬들은 ‘히어로즈 동창회’를 기대했을 터. 샌프란시스코에선 송성문이 뛰고 있다. 김하성과 송성문은 키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9번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208로 소폭 올랐다.

 

아쉽게도 김하성은 벤치서 출발했다. 기다림이 길었다. 6-6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초 승부치기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루 주자 대신 투입됐다. 오스틴 라일리가 우익수 방면 뜬공을 날리자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으론 연결되지 않았다.

 

눈에 띄게 입지가 줄었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대수비로 투입됐다 빠지는 일도 잦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가 발목을 잡고 있다. 시즌 타율이 1할이 안 된다. 0.081(62타수 5안타)에 머물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보다도 부진한 모습이다.

 

심지어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로서, 왕좌를 노리는 팀이다. 김하성의 침묵을 계속해서 기다려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주전 유격수로서 활약해주길 기대했다.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부상으로 모든 것이 꼬인 듯하다. 지난 1월 중순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를 다쳤다. 힘줄 파열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루틴이 깨진 것은 물론,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힘겨운 재활 끝에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좀처럼 제 궤도를 찾지 못하고 있다.

 

날카로운 비판이 꽂힌다. 미국 스포츠 전문재체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커리어 최악의 출발을 하고 있다. 구단 역대 주전 유격수 가운데 가장 낮은 성적”이라고 꼬집었다. 오죽하면 동료들이 나서 김하성을 감쌀 정도다. 마우리시오 듀본은 “김하성은 스프링캠프를 치르지 못했지만 매일 일찍 나와 열심히 훈련한다. 우리 모두 그 모습을 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가장 힘든 건 김하성 본인일 터. 현재의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 분명하다. 프로선수로서 때로는 이런 시기도 있는 것이다. 받아들이고 다시 반등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해 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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