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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바다 vs 활기찬 도심…취향별 여름휴가, 일본에 多 있다

입력 : 2026-06-21 18:28:07 수정 : 2026-06-21 18: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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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 함께 즐기기 좋은 ‘오키나와’
요미탄 해안 절벽 잔파곶
동중국해 배경 일몰 명소

그랜드 머큐어 잔파 리조트
전 객실 오션뷰 갖춰 인기
카누·글라스보트 체험도

아침엔 류큐 음악에 요가
자키미성터서 조망 감상

골목골목 사이 식도락 여행 ‘오사카’
난바역 연결된 스위소텔
도톤보리 등 명소 도보권

36층 시그니처 레스토랑
정통 일식·와인 맛보고
스카이라인 감상 취하고

10층엔 현지풍 캐주얼바
아케이드 게임기도 한판

여름휴가 계획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돌아왔다. 올해는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해외여행 부담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여행 수요는 증가세다. 짧은 비행시간과 촘촘한 항공 노선, 익숙한 여행 환경이 맞물리며 ‘현실적인 해외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이번엔 어디를 가야 할까. 아이·대가족이 함께라면 오키나와를 고려해볼 만하다. 가족 구성원이 모두 함께 떠나기 좋은 근거리 휴양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아직 덜 알려진 본섬 중부 요미탄촌 잔파곶의 선셋은 잊지 못할 기억을 새긴다.

도심의 활기를 느끼고 싶다면 역시 오사카다. 특히 난바는 오사카의 맛과 속도가 가장 압축된 곳이다. 도톤보리의 네온사인, 쿠로몬시장의 먹거리, 센니치마에 도구야스지 상점가의 장인 문화, 골목마다 이어지는 술집과 식당이 모두 난바를 중심으로 모인다. 짧은 일정 안에 먹고 걷고 쇼핑하는 도심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난바만큼 효율적인 선택지도 드물다.

그랜드 머큐어 오키나와 케이프 잔파 리조트 13층 클럽 라운지 통유리 너머로 오키나와 서쪽 바다가 펼쳐진다(왼쪽).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36층에서 바라본 오사카 도심 전경. 난바 일대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각 호텔 제공
그랜드 머큐어 오키나와 케이프 잔파 리조트 13층 클럽 라운지 통유리 너머로 오키나와 서쪽 바다가 펼쳐진다(왼쪽).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36층에서 바라본 오사카 도심 전경. 난바 일대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각 호텔 제공

◆잔파곶 선셋 품은 휴양지, ‘오키나와 잔파미사키’

오키나와 여행이라고 해서 꼭 나하 국제거리나 아메리칸빌리지 같은 관광지에만 머물 필요는 없다. 본섬 중부 서해안의 요미탄촌은 아직 한국인에게 비교적 낯선 지역이지만 바다와 리조트, 류큐 문화가 한데 남아 있어 눈길을 끈다. 나하공항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오키나와 요미탄촌 서쪽 끝에 자리한 잔파미사키 등대. 해안 절벽과 동중국해 전망이 어우러진 선셋 명소다.
오키나와 요미탄촌 서쪽 끝에 자리한 잔파미사키 등대. 해안 절벽과 동중국해 전망이 어우러진 선셋 명소다.

특히 요미탄 서쪽 끝의 ‘잔파곶(잔파미사키)’은 약 30m 높이 해안 절벽과 흰 등대, 탁 트인 동중국해 풍경이 어우러진 대표 절경이다. 오키나와 본섬에서도 해가 늦게 지는 곳으로도 알려져 선셋 명소로 꼽힌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가 시즌그리팅 화보를 촬영한 장소로 아미(팬덤명)에게는 ‘성지’로도 꼽힌다. 인근에는 버스를 개조한 레트로한 카페도 있어 들를 만하다.

◆글라스보트·연중 풀장·류큐 문화… 아이와 머물기 좋은 리조트

잔파곶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그랜드 머큐어 오키나와 케이프 잔파 리조트’가 있다. 2024년 4월 리브랜딩을 거치고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현지에서 입소문을 타다보니 한국인보다 현지인들이 훨씬 많이 보인다. 비수기에도 객실 가동률 80%를 웃돌 정도로 인기다.

그랜드머큐어 오키나와 케이프 잔파 리조트에서는 카누 등 바다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그랜드머큐어 오키나와 케이프 잔파 리조트에서는 카누 등 바다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 리조트의 강점은 ‘가족 여행객이 머물기 쉬운 구조’에 있다. 우선 전 객실이 오션뷰다. 리조트와 잔파 비치가 바로 연결돼 카누, 글라스보트, 해상 놀이터 등 바다 체험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글라스 보트’는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배 바닥의 유리창을 통해 산호와 열대어, 오키나와의 투명한 바다를 관찰할 수 있어 인기다. 투숙객은 파라솔과 해상 놀이터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뿐 아니다. 식사와 음료, 라운지 간식, 주류를 포함한 올인클루시브 옵션을 운영해 매번 식당을 찾고 비용을 계산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조식과 석식 뷔페에는 오키나와 로컬 메뉴도 오른다.

그랜드 머큐어 오키나와 케이프 잔파 리조트의 야외 풀장. 유수풀과 선베드, 야자수가 어우러져 휴양지 분위기를 더한다.
그랜드 머큐어 오키나와 케이프 잔파 리조트의 야외 풀장. 유수풀과 선베드, 야자수가 어우러져 휴양지 분위기를 더한다.

풀 시설도 가족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요소다. 오키나와에서 드물게 야외 수영장을 연중 운영하는 중이다. 유수풀과 워터슬라이드가 온수로 운영돼 겨울에도 물놀이가 가능하다. 오키나와 현내 최대 규모급 워터슬라이드와 노천탕을 갖춘 점도 차별점이다.

13층 클럽 라운지는 선셋 명소다. 통유리 구조로 바다가 파노라마 뷰로 펼쳐진다. 오키나와 서쪽 바다로 떨어지는 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2~3월에는 운이 좋으면 이동하는 혹등고래 가족을 볼 수도 있다. 저녁에는 오후 11시까지 ‘나이트캡’을 운영해 하루를 여유롭게 마무리하기 좋다. 늦게까지 호텔을 나가지 않고 무제한으로 오리온 맥주와 와인, 샴페인, 위스키, 아와모리 등이 서빙된다.

리조트 안팎에서 류큐 문화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아침에는 류큐 전통 음악에 맞춘 요가로 하루를 시작해보자. 명절 등 특별한 날에는 로비에서 전통악기 산신 공연과 류큐 무용 공연이 열린다. 오키나와의 수호신 ‘시사’ 만들기 체험도 운영한다. 4층 객실은 복도부터 내부까지 류큐 왕국 콘셉트로 꾸며져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도 반응이 좋다.

리조트 밖에도 볼거리가 많다. 50곳이 넘는 도예 공방이 모여 있는 전통 도자기 마을 ‘야치문노 사토’를 둘러볼 만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자키미성터’도 인근에 있다. 15세기부터 요미탄의 언덕 위에 자리해온 성터로, 이곳에서 바다와 마을을 내려다보는 조망이 인상적이다.

◆오사카의 맛과 속도가 모이는 곳, ‘난바’

오키나와가 느린 휴식의 리듬을 보여준다면 오사카는 속도와 밀도의 도시다. 오사카 여행의 중심에는 늘 먹거리와 거리의 활기가 있다. 도톤보리의 네온사인, 쿠로몬시장의 분주한 상점들, 센니치마에 도구야스지 상점가의 조리도구와 칼 전문점, 골목마다 이어지는 술집과 식당이 난바를 중심으로 얽혀 있다.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는 난바의 장점을 가장 효율적으로 누릴 수 있는 호텔이다. 아코르 계열 5성급 호텔의 안정감 위에 오사카 특유의 활기를 그대로 압축했다.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단연 ‘로케이션’이다. 호텔은 난카이 난바역과 바로 연결된다. 간사이국제공항에서 특급 라피트 열차를 타면 환승 없이 한번에 도착할 수 있다. 캐리어를 끌고 복잡한 도심을 오래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도톤보리, 쿠로몬시장, 신사이바시, 센니치마에 도구야스지 상점가, 호젠지요코초 등 오사카 대표 동선도 도보권에 들어온다. 이동에 쓰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메리트다.

마리안젤라 실베스트레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마케팅 디렉터는 “대부분의 관광지가 호텔 주변에 있고, 공항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어 가족이나 아이를 동반한 여행객에게 특히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쿠시카츠부터 남바10까지… 호텔 안에 담은 ‘일본의 부엌’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는 오사카의 매력을 호텔 안으로 끌어들였다. 36층 ‘테이블36’은 지상 147m 높이에 자리한 호텔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이자 전망대 역할을 겸하고 있다. 일본산 식재료를 서양식 조리법으로 풀어낸다. 통유리 너머로 오사카 도심과 스카이라인이 펼쳐져 아침에는 선라이즈를, 저녁에는 네온사인으로 빛나는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슌 위스키&와인’에서는 오사카의 대표 대중 음식인 쿠시카츠를 호텔식으로 해석해 선보인다. 꼬치에 재료를 꽂아 튀겨내는 친숙한 음식에 제철 식재료와 세밀한 조리, 하쿠슈, 히비키, 야마자키 등 일본 위스키 또는 와인 페어링을 더해보자.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슌 위스키&와인’. 오사카 대표 음식인 쿠시카츠를 위스키·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슌 위스키&와인’. 오사카 대표 음식인 쿠시카츠를 위스키·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정통 일식 레스토랑 ‘하나고요미’에서는 신선한 스시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다. 일정 인원이 모이면 셰프와 함께 스시를 만드는 법을 배워볼 수도 있다.

미나미 데판야키는 조리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다이닝 공간이다. 오사카 이즈미사노의 센슈 아그리팜과 협업해 제철 채소와 쌀을 사용하고 지역 해산물과 A5 등급 미야자키 와규를 코스에 담는다.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미나미 데판야키. 셰프가 철판 앞에서 조리 과정을 선보인다.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미나미 데판야키. 셰프가 철판 앞에서 조리 과정을 선보인다.

흥미로운 대목은 디저트다. 치즈케이크에는 와규 지방을 활용한 캐러멜 시럽이 곁들여진다. 마리안젤라 디렉터에 따르면 레스토랑과 연회 주방에서 나오는 일본산 와규 지방을 매주 약 18㎏ 모아 폐기하지 않고 캐러멜 소스로 재가공한다. 제철 식재료와 지역 협업, 지속가능성 메시지를 한 코스 안에 담은 셈이다.

호텔의 분위기를 가장 자유롭게 보여주는 공간은 10층의 ‘남바10’이다. 도톤보리, 아메리카무라, 덴덴타운에서 영감을 받은 캐주얼 바 공간이다. 그래피티와 아케이드 게임기, 노래방, 캐주얼 좌석이 어우러져 일반적인 호텔 바의 정숙함보다 오사카 밤거리의 활기를 전한다. 유쾌한 분위기와 합리적인 가격에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다.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10층의 캐주얼 바 ‘남바10’. 도톤보리와 아메리카무라, 덴덴타운에서 영감을 받은 자유로운 분위기의 공간이다.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10층의 캐주얼 바 ‘남바10’. 도톤보리와 아메리카무라, 덴덴타운에서 영감을 받은 자유로운 분위기의 공간이다.

실베스트레 디렉터는 “일본어를 하지 못하거나 작은 현지 바가 부담스러운 외국인도 호텔 안에서 일본식 바 문화를 가볍게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큐 전통의상을 입은 무용수(왼쪽)와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시그니처 칵테일을 소개하는 바텐더
류큐 전통의상을 입은 무용수(왼쪽)와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 시그니처 칵테일을 소개하는 바텐더

지역사회와의 연결도 호텔이 강조하는 방향이다. 호텔은 지역 농장과 로컬 브루어리, 사케 양조장과 협업하고, 칼 장인 체험과 스시 만들기 등 오사카의 공예와 미식을 여행자에게 소개한다. 실베스트레 디렉터는 “오사카의 음식, 장인, 지역 커뮤니티를 함께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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