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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빌려 출전했는데… 펜싱 오상욱, 2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

입력 : 2026-06-20 11:21:38 수정 : 2026-06-20 11: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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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제펜싱연맹 SNS 캡처
사진=국제펜싱연맹 SNS 캡처

 

한국 남자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악조건을 딛고 2년 만에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오상욱은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뤄샤오퉁(중국)을 15-8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년 이후 2년 만의 대회 개인전 우승이다.

 

이번 성과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일궈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 펜싱 대표팀은 대한펜싱협회가 입주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봉쇄 시위로 출입이 통제되면서 정상적인 대회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상욱을 비롯, 일부 선수들은 펜싱 칼을 비롯한 개인 장비를 반출하지 못해 소속팀 등에서 장비를 빌려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혼란에도 흔들리지 않고 아시아 정상에 다시 섰다.

 

초반부터 거침이 없었다. 32강에서 카란 싱(인도)을 15-11로 꺾은 오상욱은 16강에서 이슬람베크 아브다조프(우즈베키스탄)를 15-6으로 제압했다. 8강에서는 고쿠보 마오(일본)를 15-12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도경동(대구광역시청)이었다. 오상욱은 지난해 이 대회 사브르 개인전 우승자인 대표팀 동료와의 맞대결에서도 15-9로 승리한 뒤 결승서 정상을 되찾았다. 도경동은 동메달을 획득해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오상욱과 도경동은 오는 22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는 모별이(인천 중구청)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7위를 기록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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