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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숙제, 손흥민 활용법

입력 : 2026-06-19 23:32:20 수정 : 2026-06-20 0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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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이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이 1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전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이 1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전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호가 해결해야 할 숙제, 손흥민(LAFC) 활용법이다.

 

손흥민은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0-1로 뒤지던 후반 12분 오현규(베식타시)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활발하게 골 찬스를 노렸으나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에 발목을 잡혔다. 전반 16분이 대표적이다. 이강인(PSG)이 연결한 롱패스를 받은 뒤 상대 골키퍼 라울 랑헬이 골문을 비운 채 달려 나오자 로빙 슈팅을 날렸다. 상대 수비수 에드손 알바레스가 골문 앞에서 오버헤드킥으로 간신히 걷어냈으나 그 전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32분에는 설영우(즈베즈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랑헬 선방에 막혔다. 그마저도 오프사이드였다. 결국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19번의 볼 터치를 했지만 공식적으로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부지런하게 움직였지만 해결사 역할은 해내지 못했다.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는 결정적인 찬스 한 번이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기회를 놓치면 승리 가능성도 낮아진다는 뜻이다. 실제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멕시코에 한 골을 내주며 패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2일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슈팅 6개를 날렸지만 유효 슈팅은 1개에 그쳤다.

 

영국 가디언은 “손흥민은 멕시코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는 아직 33세지만 더 나이 들어 보였다”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ESPN 역시 “실망스러웠다”고 아쉬워했다.

 

이제는 손흥민의 활용법에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만큼 예전처럼 모든 상황을 개인 능력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손흥민의 가치가 줄어든 것도 아니다. 여전히 상대 수비진의 경계 대상 1호다. 이날 멕시코 수비진도 손흥민의 위치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실제 손흥민이 교체되자 멕시코는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면서 강력한 방어막을 형성했다.

 

새로운 조합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오현규와의 공존이다. 오현규가 최전방을 맡고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뛰는 그림이다. 왼쪽 측면은 손흥민이 오랫동안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자리이기도 하다. 오현규 역시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체코전에서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둘은 지난해 9월 멕시코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끌어내며 공간을 만들고, 오현규가 그 공간을 침투하는 장면은 충분히 위협적이다.

 

결국 중요한 건 손흥민의 위치가 아니다. 그가 가장 위협적인 순간을 얼마나 자주 만들어낼 수 있느냐다. 남은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의 역할을 어떻게 재설정하느냐가 홍명보호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ESPN 역시 “한국은 손흥민이 살아나거나 최소한 경기 관여도가 훨씬 높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성(마인츠)이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긴다면 손흥민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오현규는 최전방 공격수로 함께 기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과달라하라=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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