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6번째 월드컵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포르투갈에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다. 대기록의 빛이 바랜 순간이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은 18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과 1-1로 비겼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포르투갈로선 대회 첫 경기부터 실망스러운 출발이 아닐 수 없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호날두에게 쏠렸다. 41세 132일의 나이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통산 6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만약 이날 골을 터뜨렸다면 ‘역대 최초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쓸 수 있었으나, 콩코민주공화국의 수비벽에 가로막혔다.
호날두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전했으나, 단 두 차례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유효슈팅은 0개다.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시작은 포르투갈이 좋았다. 전반 6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페드루 네투가 올린 크로스를 주앙 네베스가 박스 중앙에서 헤더로 연결,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네베스는 21세 263일의 나이로 득점을 쏘아 올렸다. 이는 호날두(2006년, 21세 132일), 곤살루 하무스(2022년, 21세 169일)에 이어 포르투갈 역사상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월드컵에서 득점을 기록한 사례다.
이때까지만 해도 포르투갈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선제골 이후 포르투갈의 공격은 답답하게 흘러갔다. 전반 36분, 마지막 슈팅을 기록한 이후 무려 30분간 슈팅을 기록하지 못할 만큼 정체됐다.
오히려 짜임새 있는 역습을 노린 콩코민주공화국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반 추가시간 5분, 세트피스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짧은 코너킥 상황에서 아르튀르 마쉬아퀴가 올린 크로스를 요안 위사가 골포스트 뒤쪽에서 헤더로 골망 상단을 흔들었다. 이 골은 콩고민주공화국이 5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터뜨린 역사적인 첫 골이다.
후반 들어 포르투갈은 공세를 높였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0분, 네베스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떨궈준 뒤 주앙 칸셀루가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끝내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기록 면에서도 포르투갈은 고개를 숙였다. 전체 슈팅 수에서 콩고민주공화국(8개)이 포르투갈(7개)보다 많았고, 유효슈팅 역시 콩고민주공화국이 2개로 포르투갈(1개)을 앞섰다. 기대 득점(xG)도 콩고민주공화국이 0.82로 포르투갈(0.64)에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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