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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라하라 광장 뒤흔든 ‘하폰!’… 멕시코 축구팬들의 일방적 ‘일본 응원’

입력 : 2026-06-16 13:56:59 수정 : 2026-06-16 13: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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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라하라 중심지 과달라하라 대성당 앞 해방 광장에서 일본-네덜란드전을 지켜보는 축구팬들. 사진=김진수 기자
과달라하라 중심지 과달라하라 대성당 앞 해방 광장에서 일본-네덜란드전을 지켜보는 축구팬들. 사진=김진수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멕시코인 중학생 후안 디에고 씨가 15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멕시코인 중학생 후안 디에고 씨가 15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

 

“하폰!(일본) 하폰!”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중심지에서 일본을 향한 응원이 울려 퍼졌다. 장대비도 그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일본과 네덜란드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조별리그 F조 1차전이 열린 지난 15일. 과달라하라 중심지 과달라하라 대성당 앞 해방 광장의 ‘FIFA 팬 페스티벌’ 구역에는 수천 명의 축구 팬들이 모였다. 대부분 초록색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현지인들이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북적였다.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흘러나오는 일본-네덜란드전 생중계를 지켜봤다. 전반을 마친 뒤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분위기는 식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이 있었다. 멕시코 팬들이 일방적으로 일본을 응원하고 있었다. 네덜란드 팬은 손에 꼽을 정도로 극소수였다. 일본이 골 찬스를 맞으면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네덜란드 선수가 반칙을 범하면 “우~~” 야유가 이어졌다. 후반 5분 네덜란드 피르힐 판데이크(리버풀)의 선제골이 나오자 팬들은 충격을 먹은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7분 뒤 나카무라 게이토(스트다 드 랭스)의 동점골이 나오자 떠나가듯 기뻐했다. 이후 네덜란드와 일본은 한 골씩 주고받았고 해방 광장에는 탄식과 환호가 이어졌다.

 

사진=김진수 기자
사진=김진수 기자

 

그렇다면 왜 멕시코인들은 일본을 향해 열렬한 지지를 보낼까.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광장을 찾은 중학생 후안 디에고 씨는 “특별히 네덜란드에 반감이 있는 건 아니다”라며 “멕시코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인기가 있다”며 “어릴 때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라왔다”고 미소지었다. 실제 광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쇼핑센터 프리키 플라자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굿즈 매장이 빼곡하다.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귀멸의 칼날’ 포스터 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일본 음식도 멕시코인들을 사로 잡았다. 한국인 교포 송한빛 씨는 “튀김과 캘리포니아롤, 라멘이 인기있는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월드컵 자원봉사자 폴리나 씨는 “과달라하라에서는 일본인 보기가 한국인이나 호주인보다 어렵다”라며 “그래서 더욱 환영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 매체 레코드는 “멕시코인과 일본인 사이의 애정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오랜 세월 동안 양국 팬들 사이에는 특별한 관계가 형성됐다. 이번 월드컵 기간 공동 축하 행사, 문화 교류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관계가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짚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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