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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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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경기에 사활을 걸어라.’

 

 한국 축구대표팀은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4강 신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원정 첫 16강 진출 등 새역사의 공통점은 첫판 승리에 있다. 당시 한국은 1차전에서 격돌한 폴란드, 그리스를 각각 2-0으로 꺾으며 분위기를 탔다. 실제로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하고 토너먼트 무대에 오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처럼 1차전 결과가 대회 분위기, 일정의 난도를 좌우하는 만큼 체코전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좋은 위치에서 32강 진출’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세운 1차 목표다. 한국의 가장 강력한 순위 경쟁자, 체코를 잡아야 쉽게 성사될 수 있는 시나리오다. 홈 이점을 안은 멕시코가 조 1위 후보로 꼽히는 만큼, 체코를 잡아야 조 상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더불어 체코를 꺾으면 멕시코전에서 조 1위를 두고 치열하게 다툴 수 있고, 남아공전의 부담도 덜 수 있다. 체코전이 32강 진출의 7부 능선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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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험난한 경우의 수를 지워야 한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조 3위도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다만 그만큼 복잡한 경우의 수도 따라붙는다. 이번 대회부터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보다 승자승이 먼저 적용된다. 순위 경쟁팀인 체코에 패하면 이후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더라도 순위 결정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체코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내야 이후 골득실 경쟁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패할 경우 남은 두 경기에서 큰 부담을 안고 뛰어야 한다.

 

 조 순위는 토너먼트 진출은 물론 32강 상대를 결정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A조 1위를 선점하면 다른 조 3위, 2위 시 B조 2위를 상대한다. B조는 캐나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카타르, 스위스가 있다. 뚜렷한 강팀이 없는 조다. 반면 A조 3위로 32강에 오르면 E조 1위, G조 1위를 상대해야 한다. E조에는 전통의 우승 후보 독일, G조엔 강호 벨기에가 버티고 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면 조 상위권 진출이 중요하고, 그 출발점이 체코전인 셈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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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전문가들도 체코전이 월드컵 성패를 좌우할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정우원 KBS 해설위원은 “승자승이 우선되는 만큼 체코전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며 “체코 역시 한국전에 사활을 걸 것이다. 유럽 플레이오프(PO)서 덴마크를 이기고 올라오면서 분위기도 오르고,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우리가 끊어내야 한다”고 짚었다.

 

 한국 축구의 상징인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은 한국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월드컵 자체가 한국 축구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무대다. 많은 사람이 (한국이) 좋은 멤버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체코전을 잘 준비해서 경기하면 충분히 원하는 결과를 거둘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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