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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박스] “스피드만 늘어나면…” 영웅 마운드서 크는 190㎝ ‘축구 아닌 야구’ 박지성

입력 : 2026-06-06 16:15:45 수정 : 2026-06-06 16: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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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름만으로도 시선이 간다. ‘박지성’이라는 세 글자는 한국 스포츠에서 워낙 굵직한 이름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 축구계 슈퍼스타를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많지만, 올 시즌 프로야구 무대에도 데뷔한 동명이인 신인이 있다. 바로 키움에서 활약 중인 우완 박지성이다.

 

2007년생 신인이다. 190㎝, 93㎏의 큰 체격을 갖췄으며, 서울도곡초-대치중-서울고를 거쳐 올 시즌부터 프로 무대로 도약했다. 지난해 서울고 3학년 시절엔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팀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에 같은 해 열린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출발도 빠르다. 박지성은 지난달 13일 1군에 등록된 뒤 키움 불펜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씩씩한 투구를 앞세워 10경기서 평균자책점 5.23을 새겼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아직 신인인 만큼 매 등판이 배움의 시간이다. 짧은 이닝만 맡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의 빈틈을 메우는 궂은일도 하고 있다. 어린 투수에게는 쉽지 않은 역할이지만, 키움은 박지성을 1군 무대에서 조금씩 단단하게 키워가는 중이다.

 

과제도 분명하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전을 앞두고 박지성을 언급했다.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더 채워야 할 지점을 짚었다.

 

설 감독은 “(박)지성이는 제구나 변화구 구성은 좋은 편”이라면서 “아무래도 스피드가 조금 더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지금 당장 훈련한다고 해서 예를 들어 일주일 만에 갑자기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조금 더 편한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라가면, 스피드도 조금씩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이 키워야 할 원석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박지성의 포심 평균 구속은 시속 141.9㎞에 달한다. 190㎝ 장신 우완이라는 신체 조건을 생각하면 앞으로 구속 상승에 대한 기대가 붙을 수밖에 없다.

 

다만 사령탑은 성급한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 프로 무대에 적응하며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공에 힘이 붙기를 바라고 있다.

 

‘축구 슈퍼스타’ 박지성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영웅군단의 새싹 박지성이 기대된다.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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