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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두려워하는 선수 없다”… 홍명보 감독이 꺼낸 답은 ‘신뢰’

입력 : 2026-06-06 14:01:39 수정 : 2026-06-06 17: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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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신뢰’를 강조했다. 세계 무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 짧은 준비 기간 안 내 한 팀으로 얼마나 단단하게 묶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홍 감독은 6일 FIFA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서로 신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은 긴 시간 훈련할 수 없다. 짧은 시간에 서로를 얼마나 신뢰하는지가 작전판 위 전술보다 더 중요하다”며 “이번 월드컵에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아주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에게 이번 월드컵은 특별하게 다가올 터. 선수로서 1990 이탈리아 대회부터 1994 미국, 1998 프랑스, 2002 한일 월드컵까지 네 차례 본선을 누볐다. 현역 은퇴 뒤에는 2006 독일 월드컵을 코치로 경험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감독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12년 만에 다시 월드컵 지휘봉을 잡은 그는 개인 통산 일곱 번째 본선 무대에 선다.

 

과거와 달라진 선수단 분위기를 ‘믿을 구석’으로 외친다. 높아진 기량에 세계 무대를 호령하는 선수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홍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유럽에서 많이 뛰고 있어 세계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더 자신감을 갖고 동료들과 신뢰감을 쌓는다면 앞으로는 이변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강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실제로 최종 명단 26명 중 19명이 해외파다. 주장 손흥민(LAFC)을 비롯해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유럽 축구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주축 손흥민을 향해서는 기대와 배려를 함께 전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너무 많은 부담을 갖지 않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선에서 중요한 선수들의 영향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한 선수의 힘보다 여러 선수의 힘이 동반됐을 때 팀은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돌아봤다. 당시 주장으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홍 감독은 “국민들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 지쳐 있던 때였고, 선수들은 국민을 조금이라도 더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준비했다. 결과적으로 큰 기쁨을 드려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다만 그 기억이 지금 세대의 짐이 되길 바라지는 않는다. 홍 감독은 “2002년 4강이 지금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건 원치 않는다”며 “월드컵을 정말 즐기는 무대라는 생각으로 임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이날 월드컵 베이스캠프이자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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