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돌아온 ‘중원의 엔진’ 황인범(페예노르트), 월드컵 최종 리허설에서 출력 높이기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 오전 10시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엘살바도르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실전이다. 대표팀은 오는 5일 체코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약속의 땅’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향한다.
핵심 과제는 황인범의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다. 황인범은 지난 3월 소속팀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쳤다. 재활과 회복에 심혈을 기울였다. 몸 상태가 완전치는 않았지만 노력 끝에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이후 컨디션을 회복한 그는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2개월 만에 실전에 나섰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그는 28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후반 20분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패스를 받은 뒤 이동경(울산)에게 원터치 패스를 연결, 조규성(미트윌란)의 득점에 기여하면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지 더 지켜봐야 한다. 엘살바도르전이 황인범에게 누구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한 경기 리듬을 되찾아야 한다. 홍 감독은 “황인범의 출전 시간을 늘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황인범은 대표팀의 핵심 중앙 미드필더다. 강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는 데 능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45.037㎞를 소화하며 중원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특히 공격 시에는 대표팀의 숨통을 틔운다. 넓은 시야로 날카로운 패스를 적재적소에 꽂아 넣어 득점의 활로를 연다.
대체 불가 자원이다. 홍 감독은 황인범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김진규(전북)와 백승호(버밍엄시티),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권혁규(카를수르에), 원두재(코르파칸) 등을 테스트했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홍 감독이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황인범을 최종 명단에 넣은 이유다.
ESPN 역시 “황인범은 뛰어난 중앙 미드필더”라며 “태클을 통해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것을 시작으로 날카로운 패스로 팀 공격을 이끌어내는 것까지 잘 해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이강인, 이재성이 득점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패스를 하기 전에 황인범이 더 깊은 위치에서 공간을 먼저 찾아낸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3일 사전 캠프지인 미국 유타주 헤리먼의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26명 완전체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달 최종 명단 발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일 이강인(PSG)이 합류하며 대표팀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지만 김태현(가시마)이 감기 증상으로 훈련에서 빠졌다. 김태현은 하루가 지난 뒤에도 미열 증세가 남아 있었지만 훈련 참여에 의욕을 나타내며 이날 몸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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