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AI 데이터 가공·악기 연주 등
90가정 참여해 직무 프로그램 경험
“세상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할 것”
장애 아동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온 축제가 올해는 발달장애 청소년의 진로와 자립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확장됐다.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은 발달장애 청소년의 진로 탐색과 자립 준비를 돕는 축제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은 지난달 30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 사파이어홀과 미팅룸 일대에서 ‘제16회 아이소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아이소리 페스티벌은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2000년부터 이어온 사회공헌 브랜드 ‘아이소리’를 바탕으로 한 행사다. ‘장애 아동 내면의 소리와 생각에 귀 기울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로 16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행사는 기존 놀이·체험 중심 프로그램에서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한 ‘진로 탐색 페어’ 형태로 개편됐다. 발달장애 청소년과 가족들이 현실적인 직업 선택과 자립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발달장애는 의사소통, 사회적 상호작용, 인지적 특성 등으로 인해 직업 선택과 자립 과정에서 보다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장애 유형이다. 이날 행사에는 발달장애 청소년 가족 90가정이 참여해 다양한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은 키뮤스튜디오, 에이아이웍스, 하트하트아트앤컬처, 피치마켓, 굿윌스토어, 파라다이스시티 등 6개 파트너 기업과 함께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가 청소년들은 드로잉 실습, 인공지능(AI) 데이터 가공 실습, 타악기 연주 체험, 직업 준비 교육, 기증 매장 판매 직무 체험 등을 차례로 경험했다.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전문가들이 참가자의 적성과 특성을 분석한 리포트도 제공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임직원 봉사단 ‘가온길’은 호텔 식음료 서비스와 테이블 매너 교육을 맡았다. 참가 청소년들은 호텔 서비스 직무를 직접 체험하며 사회 진출에 필요한 기본 예절과 직업 역량을 익혔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기존 행사들은 일회성 놀이나 이벤트에 그쳐 아쉬움이 있었다”며 “실제 취업을 목표로 다양한 직무 분야를 탐색해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참가 가족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아이소리 페스티벌 참가 청소년과 가족들은 같은 날 열린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6’ 공연장을 찾아 김창완밴드 등의 공연을 관람했다.
파라다이스는 원활한 공연 관람을 위해 접근성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전문 교육을 받은 접근성 매니저를 주요 동선에 배치해 이동을 도왔고, 감각 자극에 민감한 관람객을 위해 감각 지도와 헤드폰 등 감각 완화 도구를 제공했다.
최윤정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이사장은 “올해 축제는 아이들이 다양한 일의 세계를 만나고 꿈을 그리는 진로 탐색의 장으로 마련했다”며 “우리 친구들이 저마다의 속도와 빛깔로 세상에 당당히 나아갈 수 있도록 늘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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