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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 신작 ‘호프’, 韓 최고가로 선판매…제작비 절반 회수했다

입력 : 2026-05-29 10:39:59 수정 : 2026-05-29 16: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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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HOPE)가 국내 개봉도 하기 전에 전 세계 영화시장을 사로잡으며 역대급 흥행 전조를 알렸다.

 

투자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제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호프'가 한국영화 해외 선판매 사상 역대 최고액 기록을 경신하며 전 세계 200여 개 국가 및 권역에 배급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호프'는 이번 해외 선판매 성과만으로 순제작비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금액을 조기 회수하는 기염을 토했다. 향후 해외 흥행 성적에 따른 추가 수익 창출까지 감안하면 매우 안정적인 구조로 글로벌 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칸 필름마켓 '전 권역 완판'…글로벌 메이저 배급사 러브콜 쇄도

 

칸영화제 기간 열린 필름마켓에서 '호프'는 단연 최고 화제작이었다. 한국영화 해외 판매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모든 국가 및 권역과 계약을 체결하며 이른바 '완판'을 달성했다.

 

파트너로 나선 해외 배급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일찍이 북미를 포함한 영미권 파트너로 확정된 네온(NEON)을 시작으로 글로벌 대형 영화사들의 계약 체결이 잇따랐다.

 

무비(MUBI)가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튀르키예 및 라틴아메리카 일대 배급을 맡았고, 포커스 피쳐스/UPI 프랑스(Focus Features and Universal Pictures International France)가 프랑스, 베네룩스 3국, 남아공 일대 배급을 담당한다. 소니 픽쳐스 글로벌 월드와이드 애퀴지션스(Sony Pictures Worldwide Acquisitions)는 포르투갈, 스칸디나비아,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중동 권역 배급을 책임지기로 했다. 글로벌 대형 영화사들이 특정 권역 배급을 위해 한국 영화의 파트너로 대거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아시아 및 기타 지역에서도 유수의 영화사들이 국가별 배급 파트너로 총출동했다. 일본의 가가(GAGA), CIS 권역의 더 월드 픽처스(The World Pictures), 동유럽의 유니콘 미디어(Unicorn Media), 태국의 시네상(Shinesaeng), 대만의 카이창(Cai Chang), 홍콩의 골든 씬(Golden Scene), 필리핀의 파이오니어(Pioneer), 인도의 스타 엔터테인먼트(Star Entertainment), 인도네시아의 프라이마 시네마(PT Prima Cinema Multimedia), 베트남의 CGV 베트남(CGV Vietnam), 싱가포르의 클로버 필름스(Clover Films) 등이 참여한다.

 

◆'미니멈 개런티' 계약 체결…국내외 흥행 시 추가 수익 극대화

 

이번 선판매 성과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해당 금액이 '미니멈 개런티(최소 보장액)'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해외 개봉 성과를 추가로 배분받는 형태로 계약이 맺어짐에 따라, 향후 글로벌 흥행 성적에 따라 수익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국내 개봉 후 거둬들일 극장 매출과 부가판권 사업까지 더해지면 기대 이상의 기록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개봉 전 선판매부터 개봉 이후까지 'IP(지식재산권)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며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다.

 

◆나홍진 감독이 공들인 웰메이드 신작…올여름 국내 상륙 후 9월 북미 개봉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마주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압도적인 몰입감과 완성도 높은 미장센, 탁월한 연출력으로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아온 나홍진 감독이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신작으로 일찍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전 세계 영화시장의 뜨거운 찬사 속에 '역대 최고가 선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운 '호프'는 올여름 국내 극장 개봉을 시작으로, 오는 9월 북미에 이어 전 세계 관객들과 순차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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