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손흥민(LAFC)이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 전반에만 두 골을 폭발하며 그 동안의 침묵을 깨뜨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1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 2연전 중 첫 번째 경기다. 지난 3월 유럽 원정 2연전(코트디부아르 0-4 패, 오스트리아 0-1 패)에서 2연패한 홍명보호에게는 자신감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로 한국(25위)보다 74계단이나 떨어진다.
그 기회를 손흥민이 살렸다. 손흥민은 올 시즌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리그 1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으나 그마저도 마지막 득점은 약 두 달 전이었다. 우려를 시원한 두 골로 모두 날렸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봉에 섰다. 배준호와 이동경(울산)이 2선 미드필더를 맡았다. 중원은 김진규(전북)와 백승호(버밍엄시티)가 맡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김문환(대전)이 윙백으로 출격했다. 스리백은 이기혁(강원)과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전반 6분 손흥민의 프리킥 슈팅으로 이날 첫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밀집 수비로 한국의 공격진을 저지했다. 한국은 짧은 패스로 풀어나가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반 20분까지 시원한 크로스마저 나오지 않았다. 전반 31분에는 김문환의 크로스를 백승호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불과 2분 뒤에는 실점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조유민이 공을 뺏기며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이한범이 쇄도하던 로알드 미첼을 끝까지 쫓아간 끝에 태클로 저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위기를 넘기자 한국에게 기회가 왔다. 전반 40분이었다. 김문환(대전)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다. 쇄도하던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뚫어내고 미끄러지면서 문전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불과 3분 뒤에는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페널티박스 내에서 상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침착하게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면서 2골을 터뜨렸다. 기분 좋게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에 대량 득점까지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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