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덕분에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고척의 왕’이 제대로 진가를 뽐냈다. 라울 알칸타라(키움)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서 8이닝을 삭제했다. 시즌 두 번째 도미넌트 스타트(선발 8이닝 이상 1자책 이하)를 작성했다. 시즌 4승(3패)째를 신고했다. 피안타 2개에 볼넷 1개, 반면 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그야말로 상대로 압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칸타라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은 6-0 승전고를 울렸다. 신바람을 낸다. SSG와 주중시리즈를 모두 쓸어 담았다. 지난 17일 창원 NC전까지 더해 4연승 질주를 내달렸다. 올 시즌 처음이다. 종전까지는 지난해 6월27일 고척 삼성전부터 7월1일 수원 KT전까지 내달린 것이 마지막 4연승이다. 시즌 성적 19승1무26패(승률 0.422)를 기록, 꼴찌 탈출에도 성공했다.
이날 알칸타라의 승리가 더욱 의미 있었던 이유가 있다.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 것. 자신을 꼭 닮은 3명의 아들이 관중석에 앉아 아빠를 응원했다. 제이콥(15), 로만(10), 빅터(8)다. 경기를 마친 알칸타라는 그라운드를 배경 삼아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알칸타라는 “오늘 가족들이 경기를 보러 와서 더 힘을 내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방긋 미소를 지었다.
알칸타라는 이날 총 96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65개, 볼 31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였다. 과감한 투구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알칸타라는 “원래도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것을 원래 좋아한다”면서 “사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컨디션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컨디션이 좋아졌고, 좀 더 공격적으로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완봉까지도 가능했던 페이스. 내심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시즌은 길다. 알칸타라는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 계획된 투구 수 안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알칸타라는 “9이닝 완투를 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항상 투구 수 100개를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간다.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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