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빛낸 막내 라인, 배준호(22·스토크시티)가 그 계보를 이을지 주목된다.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2003년생 만 22세로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함께 대표팀 막내다. 젊은 피의 돌풍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그는 “월드컵은 증명해야 하는 자리”라며 “지금까지 많이 경험하고 성장해 온 만큼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역사는 막내의 발끝에서 나왔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1981년생으로 당시 21살 막내였던 박지성(45)은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한국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20년 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2001년생 이강인(25·PSG)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조규성(미트윌란)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보내 헤더골을 어시스트했다.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의 월드컵 2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공헌했다.
오는 6월 멕시코·미국·캐나다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배준호가 있다. 그는 ‘차세대 손흥민’으로 꼽힌다. 손흥민처럼 상대 압박을 벗겨내는 드리블과 정확한 슈팅 능력, 넓은 시야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주 포지션도 손흥민과 같은 왼쪽 측면이다.
일찌감치 가능성을 드러냈다. 2023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3년 동안 매 시즌 40경기 이상 소화하며 주축으로 거듭났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배준호에 주목했다. 배준호는 홍 감독 체제에서 A매치 10경기에 출전했다. 많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대표팀이 월드컵 모드에 들어간 지난해 9월과 11월, 올해 3월 A매치에서 발탁되며 입지를 다졌다.
특급 조커의 역할을 맡는다. 배준호가 뛰는 2선 측면 라인은 포화 상태다. 이강인(PSG)과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울산 HD)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손흥민(LAFC)까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설 수 있다. 배준호는 스피드가 빠르고, 양발을 활용하기에 짧은 시간에 상대를 흔들 카드로 활용하기에 매력적이다. 실제 배준호는 자신의 A매치 통산 2골 모두 후반에 교체 투입돼 터뜨렸다. 그는 “공격 포지션인 만큼 이번 월드컵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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