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고증 논란에 결국 공식 사과했다. 종영을 앞두고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가운데, 왕실 의례 장면을 둘러싼 역사 왜곡 지적이 거세지자 제작진이 수정 조치에 나섰다.
16일 MBC ‘21세기 대군부인’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문제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15일 방송된 11회 왕위 즉위식 장면에서 시작됐다. 극 중 대한민국이 독립적인 입헌군주제를 유지하는 가상 세계관임에도, 왕이 제후국 군주를 상징하는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황제국에 예속된 국가에서 사용하는 천세를 외친 장면이 전파를 탔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조선 시대 사대 예법을 그대로 차용한 설정이 대한민국의 자주적 위상을 훼손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에서는 “대체 역사물이라 해도 기본적인 역사 인식은 지켜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제작진은 “가상의 세계관과 실제 역사적 맥락이 맞물리는 지점을 더욱 세밀하게 설계하지 못했다”며 부족함을 인정했다. 이어 “재방송과 VOD, OTT 서비스에서는 해당 오디오와 자막을 즉시 수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11회 재방송에서는 문제로 지적된 천세 음성이 삭제된 상태로 방송됐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최근 자체 최고 시청률 13.5%를 기록하며 흥행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종영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역사 고증 논란에 휩싸이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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