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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만 남길 수 없었다” 한국 떠나 홀로 버틴 2년…이제는 LA 스팍스 박지현 "몇 분을 뛰든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

입력 : 2026-05-08 22:13:14 수정 : 2026-05-08 22: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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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픽 스포츠 제공
사진=에픽 스포츠 제공

“임팩트를 주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박지현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로 향한다. 한국 역대 3호 WNBA리거다. LA 스팍스는 8일 공식 SNS를 통해 박지현의 이름이 포함된 2026시즌 최종 로스터를 발표했다. 이날 에이전시 에픽스포츠도 “미국 WNBA 무대에 도전 중인 박지현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마침내 2026시즌 최종 로스터 합류를 확정 지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지현은 “빨리 소식을 전해 드리고 싶었다”며 “이제 첫 시즌이고 주전 경쟁도 너무 중요하다. 일단은 팀에서 훈련하면서 나의 장점을 많이 보여 드려야 한다. 코트 안팎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선수들이랑도 친해지고 다방면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우리 팀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내가 배울 수 있는 점도 많다. 기대되는 부분이고, 그들의 장점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신경 쓰려고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사진=에픽 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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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위해 안정된 삶을 버리고 도전을 택했다. 박지현은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우리은행을 떠나 해외 무대로 나섰다. 뉴질랜드와 스페인 2부리그, 호주 등을 거쳐 지난달 LA 스팍스와 루키 계약을 맺으며 미국 땅을 밟았다.

 

박지현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말 그대로 씩씩하게 나왔다. 무엇이든 이겨낼 마음, 결심을 하고 출발을 했다. 하지만 현실을 자꾸 마주쳤다. 낯선 환경에 있다 보니 외롭고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고 힘들었다. 하지만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스스로 후회를 하기도 싫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지금 이 순간을 포기하고 돌아갔을 때 내가 후회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후회로만 남을까 봐 포기할 수 없었다. 또 어린 선수들에게 주고 싶었던 희망, 꿈마저 사라지게 되는 것 같아서 포기할 수가 없었다. 이외에도 동기부여가 많았던 덕분에 힘들어도 계속 나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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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무대에 선 만큼, 최고의 지원을 받으며 코트를 누빈다. 박지현은 “생각한 것보다 지원이나 시설이 좋다. 이제껏 선수 생활하면서 경험했던 것 중에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몰랐던 부분들이 많았구나 싶었다. 내가 농구에만 집중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덕분에 농구를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들었다”고 말했다.

 

한동안 멀어졌던 한국 농구 팬들의 응원을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한인 타운이 LA에 위치하고 있다. 박지현은 “지나다니면서 한국 분들을 많이 마주친다. 아는 분들이 거주하고 계시기도 한다. 팬분들을 LA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에픽 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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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 시작은 오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전이다. 박지현은 시즌 첫 경기서 미국 무대 정식 데뷔를 노린다. 그는 “첫 시즌이니까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싶다. 아시아 선수들이 WNBA에 많이 없지 않나. 내가 임팩트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 팀이 내게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다. 하루빨리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뛸지, 출전을 할지도 모르지만 몇 분을 뛰든 무대를 밟는 순간 보여 드릴 수 있는 부분을 다 보여 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에픽 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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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기까지 오는 길을 응원해주시고, 축하해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또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정말 에픽 스포츠 패밀리 덕분이다. 내가 단계별로 가고 싶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었다. 그때 나를 정말 믿어주시면서 지금도 도전해서 나아갈 수 있다고 나를 믿어주셨다. 그러면서 나도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복이 많은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미소 지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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