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잔디밭에서 정치 공방이 아닌 진짜 격투가 벌어진다.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가 백악관 경내에서 스포츠 이벤트를 연다.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의 핵심 이벤트로 추진되는 ‘UFC 프리덤 250’은 다음 달 15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더 클로(The Claw)’로 불리는 UFC 전용 임시 아레나 설치가 백악관 부지 내에서 곧 시작된다고 밝혔다.“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맞춤 제작된 옥타곤(팔각형) 케이지가 설치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례 없는, 이른바 ‘메가 이벤트’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 백악관 경내 입장 규모가 약 4300명이라고 밝혔다. 좌석 대부분은 군 관계자와 군인들에게 배정될 전망이다.
일반 팬들은 백악관 맞은편 엘립스 공원에서 대회를 지켜볼 수 있다. 이곳에는 대형 스크린 관람 구역이 마련된다. UFC는 약 8만5000장의 티켓을 무료로 배포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출전 선수들 면면도 화려하다. 메인 이벤트에선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와 잠정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가 통합 타이틀전에서 맞붙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미들급-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와 시릴 간이 UFC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을 치른다.
격투기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과 UFC의 인연은 꽤나 깊다. 그는 2001년 자신이 소유한 카지노서 UFC 경기를 개최하는 등 오랫동안 UFC를 지원해 온 바 있다. 나아가 화이트 CEO와도 긴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달에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결렬 국면 속에서도 마이애미에서 열린 UFC 327 현장을 찾아 큰 이목을 끌었다. 당시 외교 현안과 격투기 관람이 동시에 조명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UFC를 비롯, 스포츠 이벤트를 정치적 장치 및 무대로 활용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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