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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너도 나도 뒷문 불안이라는데…굳건한 박영현 “믿어주신 만큼!”

입력 : 2026-05-06 13:00:00 수정 : 2026-05-06 12: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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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사진=이혜진 기자

“믿음에 부응하고 싶어요.”

 

2026시즌 KBO리그는 ‘뒷문’ 수난 시대다. 단단히 잠그는 것이 쉽지 않다. 5일까지 157경기를 치른 가운데(팀별로 31~32경기) 50개의 블론세이브가 나왔다. 각 팀의 마무리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LG 유영찬, 두산 김택연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서 말소됐으며, 롯데 김원중, 한화 김서현, KIA 정해영 등은 바통을 넘긴 상태다. KT 박영현의 존재감이 유독 빛나는 느껴지는 이유다. 15경기서 2승 9세이브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 묵직한 피칭을 자랑 중이다.

 

1이닝을 삭제하는 것, 그 이상이다. 벌써 6차례 멀티 이닝을 마크했다. 경기 막바지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카드다. 5일 수원 롯데전이 대표적이다. 8회 초 1사 만루, 그것도 1볼이 켜진 상황서 박영현이 출격했다.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졌다. 희생플라이를 내주긴 했으나 확실하게 불을 껐다. 이에 힘입어 KT는 8회 말 1점을 더하며 승리를 노래했다. 박영현은 “항상 8회에도 위기 상황이면 나간다고 생각하고 몸을 풀고 있다”고 귀띔했다.

 

사진=KT위즈 제공
사진=KT위즈 제공

 

구위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은 내구성이다. 매년 많은 이닝을 자랑한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에서만 7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포스트시즌, 나아가 국제대회 단골손님인 것을 떠올리면 더욱 놀랍다. 지난 3월에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 섰다. 그럼에도 큰 부상 없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 ‘던질수록 강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박영현은 “오래 쉬면 안 좋더라. 감각의 영역이다. 연투 후 하루 휴식이 좋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비결이 있을까. 박영현은 “유전인 것 같다. 아빠가 좋은 몸을 물려주셨다”고 웃었다. 물론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몸에 좋은 음식들을 찾아다니는 스타일이다. 개막 당시 보일링 크랩을 먹은 데 이어 최근엔 오리탕, 오리백숙 등도 챙겨 먹었다. 박영현은 “보양식을 즐겨 먹는 편”이라고 말했다. 긍정적 사고도 큰 몫을 했다. 박영현은 “매번 ‘아프지 않다’ 생각하려 한다”면서 “최대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 한다. 받으면 게임으로 푼다. 잠도 많이 잔다”고 밝혔다.

 

수호신의 힘은 크다. 올 시즌 초반부터 KT는 쾌속질주 중이다.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개막 후 30경기 이상 소화한 시점서 KT가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진 2021년 공동 3위에 오른 것이 최고였다. 당시 KT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빚었다. 박영현은 “선수끼리 ‘우리 왜 잘해’라는 말을 한다”면서 “투타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적생) (김)현수 선배님과 (최)원준 형이 중요할 때 쳐줘 편하게 막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KT위즈 제공
사진=KT위즈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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