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장훈이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사연자에게 현실적이면서도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췌장암 재발로 4기 진단을 받은 남편이 아내와 함께 출연해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두 사람은 소개로 만나 1년 6개월 만에 결실을 맺었으나 행복한 신혼 생활 도중 남편이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위염 또는 장염이라 생각했으나 대학 병원까지 가게 되면서 췌장암 2기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전이가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마쳤고 수술 4일 차에 기적적으로 임신 사실을 확인하며 가정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견뎌냈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올해 초 조직 검사 결과 췌장암이 복막으로 전이되며 4기 판정을 받는 시련이 찾아왔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생후 19개월과 124일 된 두 딸이 아빠의 사랑을 기억하지 못한 채 자라게 될 것을 가장 큰 고민으로 꼽으며 눈물을 보였다. 남편 역시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할 것 같은 현실에 미안함을 전하며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특유의 단호한 태도로 조언을 시작했다. 서장훈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쏟고 싶겠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남편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특히 아내가 아이들 걱정에만 매몰되어 있는 점을 지적하며 아빠의 삶이 너무나 중요한 상황인 만큼 현재의 치료와 생존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장훈은 “생사의 기로에 있는데 다른 데 신경 쓸 여유가 어디 있느냐”며 “미래를 미리 단정 짓지 말고 끝까지 버티고 이겨낸 뒤 아이들에게 잘해 줄 생각을 하라”고 희망을 북돋웠다. 또한 강하게 말하는 이유는 진심으로 낫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진정성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 남편은 두 딸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며 투병 의지를 다졌다. 그는 “아빠가 감기 때문에 마스크를 쓴 것”이라며 아이들을 안심시킨 뒤, “꼭 건강해질 테니 재미있게 살자, 사랑한다”는 약속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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