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수,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들’이 돌아왔다.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이상 롯데)이 징계를 끝내고 5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마음가짐을 대변하듯 나란히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이 엿보였다. 침울한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숙였다. 고승민이 대포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 “물의를 빚어 진심으로 죄송하다. 반성 많이 했다.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팀 동료, 팬 분들, 감독님, 코치님들께 사과드린다. 프로의 무게감을 느낀다. 좋은 선수, 나아가 좋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겨울 롯데는 갑작스레 도마 위에 올랐다. 김동혁과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이 1차 스프링캠프지였던 대만 타이난서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한 사실이 밝혀진 것. CCTV 영상까지 더해져 논란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김동혁(2025년부터 3회 방문)은 50경기, 나머지 3명(1회 방문)은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으로 대표이사 및 단장, 담당 프런트 등도 자체 징계 대상이 됐다.
앞으로 어떠한 모습이 보여줄지 고민했을 터. 단순히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분명히 잘못을 했고, 징계를 받았다고 끝이 아니다. 죄송한 마음을 갖는 건 당연하다.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승민은 “할 수 있는 부분서 최선을 다하는 게 팬들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전했다. 나승엽 역시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부터라도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끄덕였다.
징계 기간 1군은 물론, 퓨처스(2군)에도 나설 수 없다. 드림팀(3군)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15~16경기에 나섰다. 특히 김세민은 16경기서 타율 0.369, 2홈런을 때려내며 호쾌한 타격을 자랑하기도 했다. 김세민은 “반성하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더 열심히 해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1군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고승민은 “드림팀에서도 코치님들이 운동량을 많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해주셨다. 머신 등으로 빠른 공 훈련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야구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낀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매일 드나들던 경기장, 더그아웃, 라커룸 등 모든 것이 그리웠을 듯하다. 고승민은 “잘못을 했음에도 응원해준 팬들이 있었다. 많이 그립더라. 반성도 많이 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주장 전준우도 다독였다. 공백이 있었던 만큼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고 움직이고자 한다. 고승민은 “우리가 왔다고 해서 팀 성적이 갑자기 좋아지는 건 아니다”면서도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고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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