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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디펜더 OCTA, 고성능 SUV의 활용 범위를 넓히다

입력 : 2026-05-03 23:28:57 수정 : 2026-05-03 23: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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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은 이미 SUV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된 지 오래다. 다만 모든 SUV가 본격적인 험로 주행을 전제로 설계된 것은 아니다. 최근 출시되는 고급 SUV 상당수는 정숙성, 승차감, 실내 편의성에 무게를 두는 경우가 많다.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하는 모델도 있지만, 체험 코스는 일정 수준 이상 표준화돼 있어 차량의 한계를 확인하기에는 제한이 따른다.

 

이런 흐름 속에서 랜드로버 디펜더 OCTA는 다른 접근을 취한다. 전장 5m 안팎의 차체와 넓은 트레드, 높은 지상고를 바탕으로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물리적 조건을 갖췄다. 여기에 고성능 파워트레인과 차체 제어 기술을 더해 험로 주행 능력과 온로드 주행 품질을 함께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충북 증평에서 열린 JLR코리아의 ‘2026 데스티네이션 디펜더 드라이빙 익스피어린스’에서는 이 같은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오프로드 구간과 트랙 구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코스가 구성됐다. 디펜더 OCTA는 기존 디펜더의 기본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주행 상황에 따른 차체 움직임을 더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동력계는 4.4ℓ V8 트윈터보 엔진이 중심이다. 600마력대 출력을 바탕으로 가속 반응은 충분히 빠르다. 다만 시승 과정에서 더 두드러진 부분은 출력 자체보다 동력이 전달되는 방식이었다. 노면 상태가 일정하지 않은 구간에서도 구동력이 갑작스럽게 흐트러지기보다, 각 바퀴의 접지 상황에 맞춰 배분되는 인상이 강했다.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상하 움직임이 과도하게 이어지지 않는 점도 눈에 띄었다.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차체 제어 능력이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났다. 급경사와 요철을 지나는 과정에서 차체가 크게 출렁이기보다는 바퀴의 접지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반응했다. 운전자가 지형을 세밀하게 읽기보다 차량의 보조 시스템과 차체 제어에 의존해 주행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반복적인 충격에 따른 피로도는 낮게 느껴졌다.

 

이러한 특성은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과 관련이 있다. 이 시스템은 상하 움직임뿐 아니라 좌우, 전후, 롤, 피치 등 차체의 다양한 움직임을 통합적으로 제어한다. 가속과 제동 때 앞뒤로 쏠리는 현상을 줄이고, 코너링 상황에서는 차체 기울어짐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구간에서도 진행 방향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비교적 일정하게 나타났다.

 

 

트랙 구간에서는 고성능 SUV로서의 성격이 확인됐다. 직선 구간에서는 충분한 가속 성능을 보였고, 코너에서는 차체 반응이 일정한 범위 안에서 관리됐다. 반복적인 조향과 제동 상황에서도 차량의 움직임이 갑작스럽게 커지지 않아 다음 동작을 예측하기 쉬웠다. 절대적인 민첩성을 강조하기보다는, 높은 차체와 중량을 감안했을 때 안정적인 반응을 유지하는 쪽에 가까웠다.

 

 

종합하면 디펜더 OCTA는 특정 조건에서의 극단적인 성능을 앞세우기보다, 오프로드와 온로드 사이의 주행 편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높은 출력과 차체 제어 기술이 결합하면서 운전자가 느끼는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노면에서 비교적 일관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JLR코리아 관계자는 “디펜더 OCTA는 디펜더의 오프로드 성격을 기반으로 고성능 주행 영역까지 확장한 모델”이라며 “다양한 노면 조건에서 안정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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