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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친필 간찰 최초 공개…국중박 ‘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 개최

입력 : 2026-05-04 09:00:00 수정 : 2026-05-03 13: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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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친필 간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이순신의 친필 간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노량해전을 4개월 앞두고 이순신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긴 친필 간찰이 최초로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조선 최고의 풍속화가 단원 김홍도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주제전시 ‘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대표작 50건 96점을 한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에서는 노량해전 4개월 전 이순신이 직접 쓴 친필 간찰도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끈다.

 

김흥도 대표작 '단원풍속도첩'.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김흥도 대표작 '단원풍속도첩'.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단원풍속도첩을 비롯해 51세 때 그린 총석정도, 60세 작품인 기로세련계도(일명 만월대계회도) 등 개인 소장 명품을 특별 공개한다. 단원풍속도첩은 백성의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포착한 풍속화로, 이번 전시에서는 총 25점 중 무동과 씨름 등 주요 11점을 선보인다.

 

개성 만월대에서 열린 원로들의 모임을 그린 기로세련계도는 김홍도의 산수와 인물 묘사 등 예술 역량과 원숙한 필치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성기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단원 김홍도의 폭넓은 예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홍도와 스승 강세황의 교류도 조명한다.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나 예술적 교감을 나누는 벗으로 발전한 두 거장의 관계는 김홍도의 작품 곳곳에 남겨진 강세황의 감상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강세황의 감상평이 쓰여 있는 김홍도의 서원아집도, 행려풍속도 등을 만날 수 있다.

 

조선 전기부터 근대에 이르는 명필의 서예도 선보인다. 왕실 서예를 대표하는 선조의 굵고 당당한 큰 글씨를 비롯해 원교 이광사가 개성적인 행서체로 쓴 화기 등 우리 서예의 다양한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지난 3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 당시 소장처를 파악하지 못해 출품하지 못했던 이순신 친필 간찰(개인 소장)이 처음 공개된다. 노량해전을 4개월 앞두고 쓴 글씨임에도 차분하고 세심한 필체가 그대로 살아 있어 전란 속에서도 치밀하게 준비하던 이순신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와 연계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오는 6월 2일 관내에서 ‘단원 김홍도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서화실 전체 전시품을 교체하여 우리 서화의 아름다움을 폭넓게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특히 평소 접하기 어려운 김홍도 노년기 명작들과 처음 공개되는 이순신 간찰을 직접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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