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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안전 경시 발언 용납 못 해” 대한체육회, 김나미 사무총장 직무정지 조치

입력 : 2026-05-01 21:51:56 수정 : 2026-05-01 21: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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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대한체육회가 중학생 복싱 선수 사고 대응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나미 사무총장에 대해 즉시 직무정지 조치를 내리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대한체육회는 1일 “최근 논란이 된 중학생 복싱 선수 사고와 관련해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언행이 확인됨에 따라 사안의 시급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현행 인사규정에 근거한 긴급 조치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사무총장의 모든 직무와 권한은 즉시 정지됐다. 대한체육회는 김 사무총장을 조직 내 직무 수행에서 전면 배제했으며, 이번 조치가 징계 절차에 앞서 취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긴급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복싱대회 도중 쓰러져 8개월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중학생 A선수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았다. A선수는 지난해 9월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 출전했다가 경기 도중 쓰러졌다. 이후 8개월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와 선수의 가족을 위로하고 지원해야 할 체육계 공공기관의 고위 임원이 오히려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컸다. 대한체육회도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였다.

 

제6회 산야 아시아비치경기대회 참석차 해외 출장 중이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보고받은 뒤 일정을 중단하고 이날 조기 귀국했다. 유 회장은 입국 직후 김 사무총장에 대한 직무·권한 정지와 조직 내 배제를 지시했고, 곧바로 징계 절차에 들어가도록 했다.

 

유 회장은 “선수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발언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위반 행위”라며 “이번 사안은 체육계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단호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선수와 가족을 향한 2차 상처 논란이 커진 만큼, 향후 징계 수위와 체육회의 후속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조직 기강을 엄정히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선수 보호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한 고강도 조직 쇄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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