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마 ‘리비’가 제2의 삶을 시작한다.
한국마사회가 ‘학대·방치마 긴급구호체계’를 통해 구조한 승용마 ‘리비’가 지난달 20일 ‘경기도축산진흥센터 승용마단지 내 말 복지 휴양목장’으로 입양됐다고 밝혔다. 학대·방치마 긴급구호체계를 통해 구조한 말이 입양된 것은 처음이다.
한국마사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개설한 ‘말 보호 모니터링센터’를 통해 학대·방치마 신고를 상시 접수하고 있으며, 10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긴급구호체계를 기반으로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수의사와 승마코치 등 전문가로 구성된 11명의 말 보호관을 위촉해 말 복지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26일 말 보호 모니터링센터에 “경북 소재 승마장의 말들이 장기간 방치돼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는 익명의 제보가 접수됐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즉시 긴급구호체계를 가동하고, 다음 날 위촉 수의사를 현장에 급파해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다수의 말에서 건강 이상이 확인되면서 신속한 구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이후 한국마사회, 수의사, 지자체 공무원, 승마장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에서 긴급구호 활동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비교적 건강 상태가 양호한 3두(리비, 톱블루, 쾌한영웅)를 구조해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를 위해 전북 김제 소재 말 보호시설(전북 말산업복합센터)로 이송했다.
이 가운데 승용마 ‘리비’는 전북 말산업복합센터에서 휴양과 재활훈련을 거쳐 건강을 회복했으며, 이후 말 복지·입양 플랫폼(www.withhorse.co.kr)을 통해 경기도축산진흥센터로 입양이 성사됐다. 함께 구조된 쾌한영웅과 톱블루는 승용마로서의 제2의 마생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추진하는 승용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해 전북 말산업복합센터에서 약 3개월간 전문 훈련을 받고 있으며, 향후 은퇴경주마 품평회 및 승마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구조마 ‘리비’가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될 경기도축산진흥센터의 이양수 소장은 “은퇴경주마 및 학대·방치로 구조된 말에게 동물복지 기반의 안정적인 휴양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에 ‘말 복지 휴양목장’을 조성하고 지난달 29일 개소했다”고 밝혔다.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은 “말 보호 모니터링센터를 중심으로 학대·방치마에 대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강화해 말 복지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높이고, 말이 보호받고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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