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진흙 속에서도 꽃은 핀다. 조금은 무거운 거인 군단의 발걸음, 외야수 장두성이 빛을 비춘다.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4월까지 24경기서 타율 0.310(42타수 13안타)을 때려냈다. 최근엔 리드오프로 나서 공격 첨병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4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두 개 이상의 안타 기록)를 작성했으며, 이 기간 도루도 2개 추가했다. 장두성은 “다행히 감각이 올라온 것 같다. 계속 좋을 수만은 없으니, 최대한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무던한 노력의 결과다. 장두성은 비시즌 타격 폼에 변화를 줬다. 레그킥을 내려놓았다. 콘택트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시범경기 때까지만 하더라도 결과가 좋았다(12경기 타율 0.414). 막상 정규리그에 들어서자 밸런스가 어긋났다. 공과 부딪히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대로 다리를 들고 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조언을 받았다. 초반엔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빠르게 적응해갔다. 장두성은 “이성곤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타격감이 잡힌 듯하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118경기). 자신의 이름을 어필하는 시간이었다. 강점으로 평가받았던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는 기본, 타격적으로도 성장을 꾀했다. 한참 좋은 감각을 뽐내던 6월 불의의 사고로 흐름이 끊긴 부분이 아쉬웠다. 견제구를 맞아 폐출혈이 생겼음에도 이 악물고 뛰던 장면은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행히 건강하게 돌아왔다. 장두성은 “자신감을 얻은 시즌”이라고 밝혔다.
욕심도 생겼을 터.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다. 사직구장뿐 아니라 트레이닝센터도 찾았다. 롯데에서 뛰었던 선배 배성근의 제안이었다. 장두성은 “그간 하고 싶었던, 야구에 도움 되는 다양한 운동을 많이 했다. (일례로) 워터백으로 불안정성을 잡는 훈련을 하기도 했다. 순간 가속 스피드를 높이는 데 목표를 뒀다”고 귀띔했다. 운동 메이트 전민재가 있어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장두성은 “캐치볼 할 때도 그렇고,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고 방긋 웃었다.
프로의 세계는 경쟁의 연속이다. 입지를 넓히기 위해선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과감하게 뛰어드는 것도 필요하다. 장두성도 잘 알고 있는 대목. “사실 아직도 부담은 있다. ‘오늘 못 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것 또한 이겨내는 게 내 몫이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언젠가 감독님께서 야구장서 ‘너무 조용해 보인다고, 활기차게 하라’고 하시더라. 열심히 준비했으니 자신감 있게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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