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은 수면 장애와 활동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증상이다. 팔을 들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통증이 생기고, 밤에 증상이 심해져 잠을 설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만 어깨가 아프다고 모두 같은 질환은 아니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원인과 치료 접근이 달라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움직이고 안정시키는 힘줄 조직이 손상돼 발생한다. 팔을 들어 올릴 때 힘이 빠지거나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이 흔하다. 물건을 들거나 높은 곳의 물건을 꺼낼 때 불편감이 커지는 것도 특징이다. 통증과 함께 어깨 기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으며,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 반복적인 사용, 외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이 굳고 두꺼워지면서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한다. 회전근개 파열과 달리 환자 스스로 팔을 움직일 때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줘도 잘 올라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팔이 뒤로 돌아가지 않거나 머리 뒤로 손이 올라가지 않는 등 전반적인 가동 범위 감소가 두드러진다.
야간통도 오십견에서 자주 나타난다. 밤에 어깨 통증이 심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일상적인 팔 움직임까지 줄어들 수 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팔을 들기 어려운 상태가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두 질환은 운동 방향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손상된 힘줄을 억지로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남아 있는 근육 기능을 회복하고 어깨 주변 안정성을 높이는 재활이 중요하다. 견갑골 주변 근육을 활성화하고,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밴드 운동이나 가벼운 근력 운동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식이다. 무리한 스트레칭이나 갑작스러운 중량 운동은 손상을 키울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 환자에게는 어깨 외회전·내회전 운동이 활용될 수 있다. 몸통과 팔꿈치 사이를 2~3㎝ 정도 띄운 상태에서 팔꿈치를 축으로 삼아 팔을 바깥쪽 또는 안쪽으로 천천히 회전시키는 방식이다. 통증이 없는 범위까지만 움직인 뒤 5초간 유지하고 천천히 되돌아온다. 반복적으로 크게 돌리기보다 버티는 힘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두고, 10회씩 2~3세트 진행하는 것이 좋다.
반면 오십견은 굳어진 관절의 가동 범위를 회복하는 운동이 핵심이다. 통증이 어느 정도 있더라도 관절을 조금씩 움직이며 굳은 부위를 풀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벽을 손가락으로 짚고 천천히 올리는 벽 타기 운동, 막대를 이용한 보조 운동, 수건을 활용한 뒤쪽 스트레칭 등이 대표적이다. 관절낭이 굳어 움직임이 제한된 상태이기 때문에 꾸준한 스트레칭과 관절 운동이 치료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문제는 어깨 통증을 모두 같은 질환으로 보고 잘못된 방식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회전근개 파열인데 강한 스트레칭을 반복하면 통증과 손상이 악화될 수 있다. 반대로 오십견인데 움직이지 않고 보호만 하면 관절 경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비슷해 보이는 어깨 통증이라도 원인에 따라 운동과 치료 방향을 달리해야 한다.
방형식 고도일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팔을 들기 어렵고 밤에 잠을 설칠 정도의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확한 진단을 통해 회전근개 손상인지, 오십견인지, 혹은 다른 질환인지 확인한 뒤 상태에 맞는 치료와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빠른 회복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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